[독고상엽 기자] 최근 정치권에서 부는 비리, 청탁 관련 뉴스에서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는 것이 관계자들 사이의 대화내용, 즉 메신저 메시지들인데, 사건의 증거나 정황포착을 위한 중요한 기초단서가 되는 만큼 당사자들이 이용하는 메신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유명 메신저의 압수수색 논란이 일며 대거 사용자가 늘어난 해외 메신저 텔레그램이 대화내용 자동삭제 및 대화내용의 서버 미저장 등의 이유로 금번 사건 당사자들이 일부러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 등 새삼 메신저 보안기능에 대해 회자되고 있는 중이다.
텔레그램이 이처럼 중대한 메인 뉴스에 회자되는 이유는 국내 최대의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비슷한 성격의 메신저이면서도 독일에 서버를 둔 해외 산이기에 국내 보안문제에서 자유롭고, 앞서 설명한대로 서버에 대화 내용이 저장되지 않으며, 대화 상대도 암호로만 남기 때문에 ‘안전한 대화’가 가능하다는 인식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내 메신저 중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안심 메신저가 존재하고 있다. 메신저 ‘카카오디’의 경우 시크릿채팅 기능을 통해 보안성을 강화했는데, 기본적으로 모든 채팅내용은 10분 카운트다운 후 삭제된다. 서버에 무조건 저장되는 SNS서비스의 소켓방식을 버리고 푸쉬 알람을 통한 특수채팅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도청, 해킹에서도 자유롭다. 텍스트 외에 사진, 동영상, 파일 등은 원천적으로 전송할 수 없도록 해 몰카, 기술유출 등의 가능성도 없앤, 말 그대로 보안을 위한 메신저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정 단체나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개개인들의 사생활보호는 이제 커다란 이슈화가 된지 오래다. 앞으로 텔레그램이나 카카오디와 같이 온라인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에는 항상 완벽한 보안성이 우선시 되는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