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9월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인도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인 수미트라 마하잔 인도 하원의장을 접견하고, 한-인도 양국 관계, 교역ㆍ투자와 인프라 개발, 해양분야 등에서의 실질 협력 확대방안, 북핵ㆍ북한 문제 관련 공조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지난해 양국 정상회담에서 협의된 양국 간 경제ㆍ통상 협력사업들이 내실 있게 추진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지난 6월 합의한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협상 개시 및 양국 재무당국 간 인도 인프라 개발 금융패키지 지원 논의가 신속히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인도의 스마트시티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하고, 최근 인도 측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치 등 수입규제 조치로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문제들이 호의적으로 검토될 수 있도록 인도 의회 차원의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마하잔 의장은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협상과 양국 재무당국 간 인도 인프라 개발 금융패키지 논의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협의대로 향후 양국 간 협력분야를 계속 확대해나간다면 양국관계가 현재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넘어 ‘불가분의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인도가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에 신속하게 규탄성명을 발표한 데 사의를 표명하고, 유엔 안보리 차원의 추가적인 제재 조치를 포함해 북한의 셈법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가는 데 있어 인도 측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