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정 기자] 세계 최대 비상장 주류 기업인 바카디 리미티드(Bacardi Limited)는 20년 간 바카디에 몸담아온 베테랑 마헤시 마드하반(Mahesh Madhavan)이 최고경영자(CEO) 직을 즉시 승계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앞서 3월 발표와 같이 마드하반은 2014년부터 CEO를 맡아온 마이클 J 돌란(Michael J. Dolan)의 뒤를 잇게 된다. 마드하반은 버뮤다에 위치한 바카디 글로벌 본사에서 일하게 된다.
가족기업인 바카디 리미티드의 파쿤도 L 바카디(Facundo L. Bacardi) 회장은 “마드하반은 20여 년 동안 바카디에서 여러 지역, 다양한 직책을 거치며 눈부신 업적을 쌓은 데 이어 건전한 재무상태와 브랜드 명성, 헌신적인 임직원과 더불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바카디를 새롭게 지휘하게 됐다”고 말했다. 바카디 회장은 “돌란과 마드하반은 성공적인 경영 승계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이사회는 이들이 이룬 진전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마드하반은 그동안 바카디에서 유럽, 아시아, 중동/아프리카 사업부를 총괄했으며 해당 시장에서 바카디의 상징적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소비자 사이에 더 많은 사랑을 받는 데 기여했다.
이 기간 중 그는 인도 총괄 이사, 태국/필리핀 총괄 이사, 남아시아/동남아시아 총괄 이사 등을 역임하며 급성장 하는 신흥 시장을 이끌었다. 그는 바카디의 ‘신흥 시장 위원회’(Emerging Market Council)도 총괄하고 있다.
경영 승계의 일환으로 마드하반은 2명의 임원을 새로 선임했다. 이 날 자로 임명된 존 버크(John Burke, 51세)는 바카디 글로벌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 겸 바카디 글로벌 브랜드 리미티드(Bacardi Global Brands Limited) 사장으로 회사의 모든 마케팅 활동을 이끌게 된다. 이그나시오 델 발레(Ignacio del Valle, 47세)는 중남미/카리브해 지역 사장으로 해당 시장 판매 조직을 총괄한다. 두 사람은 바카디 글로벌 리더십팀(Bacardi Global Leadership Team)의 일원이자 마드하반 직속으로 일하게 된다.
존 버크는 20년 이상 바카디에서 다양한 리더 직을 두루 거쳤다. 버크는 돌만이 수년간 진두 지휘해온 바카디의 글로벌 마케팅 조직을 이끌며 전략적 판단을 책임진다. 그는 버뮤다 이민 당국 허가를 전제로 버뮤다에 소재한 바카디 글로벌 본사와 런던에 소재한 바카디 글로벌 브랜드 리미티드를 오가며 근무할 예정이다. 그는 국가 법인, 지역 및 글로벌 판매/마케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왔으며 바카디(BACARDÍ®), 봄베이 샤파이어(BOMBAY SAPPHIRE®), 마트니(MARTNI®), 듀어스(DEWAR’S®) 등 바카디 포트폴리오의 주요 브랜드를 총괄했다. 또한 최근에는 인큐베이션 브랜드(Incubation Brands) 사장으로 앤젤스 엔비(ANGEL'S ENVY®), ST-저메인(ST-GERMAIN®), 뱅크스(BANKS®), 산타 테레사(SANTA TERESA®), 레브론(LEBLON®) 등 급성장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브랜드 구축을 지휘했다.
이그나시오 델 발레는 중남미/카리브해 지역 사장으로 승진했다. 델 발레는 해당 시장에서 바카디 프리미엄 주류 포트폴리오의 판매를 총괄한다. 21년 이상 바카디에서 중남미/카리브해 지역의 여러 시장과 부서를 거친 그는 이 지역 시장에 정통한 전문가다. 그동안 그는 주류 산업과 판매 경로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주요 유통업체와 탄탄한 관계를 구축했다. 그는 중미 법인장, 남미 총괄 이사를 포함해 15년 이상 판매 및 생산 부문 책임 역을 맡아 왔다. 최근 그는 카리브해, 중미 지역과 콜롬비아,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등 안데스 지역 국가 시장을 총괄했다. 그는 파나마에서 계속 근무할 예정이다. 델 발레는 다른 기업으로 적을 옮기는 콘스탄티노 스파스(Constantino Spas)를 뒤 잇게 된다. 바카디는 주류 업계 베테랑으로 바카디의 판매 사업을 촉진하고 중남미 시장에 디지털 혁신을 일으킨 스파스의 성과에 감사를 표한다.
마드하반은 “내부 임원 승진은 바카디가 풍부한 인재와 리더 풀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유능한 인재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