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차 인권 활동가 신원호, 대구시장 출마 “모든 대구시민에게 연 120만 원 기본소득 지급하겠다”
14년차 인권 활동가 신원호, 대구시장 출마 “모든 대구시민에게 연 120만 원 기본소득 지급하겠다”
  • 김태식 기자 booja8126@naver.com
  • 승인 2022.04.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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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김지원 대구시의회의원 비례후보,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장 이길우 등 배석

[김태식 기자] 대구기본소득당 신원호 위원장이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다. 신 후보는 4월 8일 오후 2시 대구시청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신원호 후보는 36세 사회운동가로, 14년째 대구에서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해왔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신 후보는 “전 시민 연 120만 원의 대구형 기본소득”을 공약했다.

▲ ⓒ 시사매거진 2580
▲ ⓒ 시사매거진 2580

신 후보는 “대구시민들이 30년 넘게 보수정치 믿어 줬지만 대구 1인당 지역총생산(GRDP)는 26년째 전국 꼴찌”라며 오랫동안 대구에서 집권했던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또한 신 후보는 홍준표 후보를 향해 “반인권, 토건만 약속하는 고인물 후보”라고 저격하며 “더 이상 대구시민에게 구태 보수정치, 똑같은 선택지를 드릴 수 없어 직접 대구시장 선거에 나섰다”라고 출마의 계기를 밝혔다.

신 후보는 “복지를 줄이는 정치, 건설사와 투기꾼만 키우는 정치, 인권을 퇴보시키는 정치를 싹 뜯어고치겠다”라며 ▲모든 시민을 지키는 대구형 기본소득 ▲부동산 불로소득 잡고 누구도 쫓겨나지 않는 대구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 대구라는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신 후보는 1호 공약으로 240만 모든 대구시민에게 연 120만 원의 ‘대구형 기본소득’을 제시했다. 신 후보는 “대구의 사회안전망은 지난 30년 보수정치의 외면과 선별복지 속에서 무너져왔다”라며 “모든 대구시민에게 지급되는 대구형 기본소득은 청소년에겐 생계를, 청년에겐 기회를, 중장년에겐 안정을, 노인에겐 희망을 지켜줄 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후보의 두 번째 공약은 부동산 공약이다. 신 후보는 “현재 대구 곳곳에는 아파트 공사로 형형색색의 크레인이 가득하다. 수십 년간 이어진 토건 사업으로 집주인만 불로소득을 챙기고 세입자는 쫓겨났다”라며 현재 대구의 토건 중심 부동산 정책을 지적했다. 신 후보는 모든 대구시민의 주거권을 지키기 위한 공약으로 ▲공공임대주택 확대 ▲공공주도의 순환재개발 ▲재건축초과이익 환수 통한 기본소득 재원 마련 등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유니버설 디자인 대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신 후보는 ▲재난 시기 장애 포괄적 대응계획 수립 ▲학교와 일터에서의 성평등 실현 ▲이주민과 원주민의 공존 ▲공공의료 확대 ▲성중립화장실 설치 ▲동물보호를 넘어 동물권리 존중 등을 공약했다.

신 후보는 “해마다 청년이 떠난다는 대구, 사회적 약자가 고통받는 대구에서 벗어나자”라며 “14년째 지역에서 사회적 약자의 곁을 지키고 청년 정치를 만들어온 저와 기본소득당이 앞장서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구시의회의원 기본소득당 비례대표 선거에는 대구에서 스쿨미투를 고발했던 김지원 활동가가 출마한다. 김 후보는 “스쿨미투를 고발하고 차별적인 학교에 저항한 많은 청소년의 이야기를 기억한다”라며 “이번 선거에서 정치의 영역에서 외면받아왔던 여성, 청소년, 퀴어, 장애인을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기자회견에서는 신원호 후보를 응원하는 인사들의 지지 발언이 이어졌다. 민주노총 이길우 대구지역본부장은 “신원호 후보는 차별받고 투쟁하는 비정규노동자,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항상 함께했다. 기본소득과 같은 보편복지를 위해서도 힘쓰는 신원호 후보를 지지하며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신원호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대구여성주의그룹 나쁜페미니스트 활동가 김민정은 “신원호 후보가 만들 기본소득 대구, 성평등 대구가 기대된다. 신 후보의 정치를 통해 사회·정치적 소수자들의 존엄한 삶이 지켜지길 바란다”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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