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가 쓴 역전 드라마, 그 뒤에는 20 대 대학생 보좌관이 있었다
태영호가 쓴 역전 드라마, 그 뒤에는 20 대 대학생 보좌관이 있었다
  • 김태식 기자 booja8126@naver.com
  • 승인 2023.03.09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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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학연 · 지연 · 혈연 한계에도 집권 여당 지도부 당당히 입성

[김태식 기자] 지난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 3 차 전당대회에서 태영호 의원이 13.11% 의 득표율을 기록하여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선출되었다. 이로써 태 의원은 ‘탈북민 최초 지역구 국회의원’ 타이틀에 이어 ‘탈북민 최초 집권 여당 지도부 입성’ 이라는 타이틀도 거머쥐게 되었다.

▲태영호 의원 ⓒ 시사매거진 2580
▲태영호 의원 ⓒ 시사매거진 2580

태 의원은 2016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던 중 가족과 함께 대한민국으로 망명했다. 그는 전당대회 지역 연설에서 줄곧 언급했다시피 대한민국에 연고도, 학연도, 지연도 없다. 태 의원은 선거 기간 동안 오로지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윤 정부 성공’을 외치며 당심에 호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 기간 동안 진행되었던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태 의원은 당선권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여 일각에서는 태 의원의 최고위원 당선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전망하였다. 그러나 결국 태 의원은 기적 같은 역전극을 만들어내며 최종 4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되었다.

이번 국민의힘 제 3차 전당대회는 지난 국민의힘 제 1차 전당대회와 비교했을 때, 20~40대의 젊은 당원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져 젊은 세대의 표심을 얻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었다. 태 의원이 꾸준히 젊은 세대와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한 것이 막판 표심을 얻어 역전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태 의원의 활약 뒤에는 숨은 공신들의 노력이 있었다. 그들은 바로 태영호 의원실에서 근무하는 '대학생 보좌관' 이다.

20대 초중반 대학생 4명(김가연, 위성빈, 이기혁, 황지훈)으로 구성된 태 의원 대학생 보좌진은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해진다.

태 의원실 대학생 보좌관들은 ‘지금 무슨 노래 듣고 계세요?- 뉴진스의 하입보이요.’, ‘동그란 맘’ 등 2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일명 ‘밈’(Meme·다양한 모습으로 복제되는 사진)을 패러디한 콘텐츠,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명대사를 모방한 ‘태 글로리’ 콘텐츠, 홈쇼핑 컨셉의 태 의원 전당대회 홍보영상 등을 기획, 촬영 및 편집하며 유튜브 콘텐츠 업로드를 일부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뉴진스 하입보이요’는 인스타그램에서 조회수 5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외 ‘태 글로리’, ‘동그란 맘’ 등의 영상도 조회수 1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청년 당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제로, 선거 전 리얼미터가 실시한 최고위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태 의원은 20대 지지율 20.9%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1위를 한 바 있다. (김용태 12.9%, 조수진 11.8%, 허은아 11.5%) 또한, ‘노컷뉴스’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30대 지지율 15.3%로 1위를 기록하였다. 이러한 2030젊은 세대의 큰 지지에는 앞서 소개한 신선하고 차별화된 ‘유튜브 콘텐츠’ 가 특히 큰 영향을 미쳤다.

이외에도 대학생 보좌관들은 태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 왜 제자리인가?’의 진행을 보조하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의정활동을 보좌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태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 비율을 보면 20~40대 젊은 층 비중이 지난 6.11전당대회보다 상당이 높았다”며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최고위원 당선에 매우 큰 영향을 주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 기간 동안 20대 대학생들 함께 청년 당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대학생 보좌관들의 활약이 최고위원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김가연 대학생 보좌관은 이번 활동을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정치에서 모든 세대와의 소통은 필수적이라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위성빈 대학생 보좌관은 “그동안 정치계에서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청년층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의원님께서 이런 부분을 공감해주셔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기혁 대학생 보좌관은 “정치에서 포용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다.”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포용하는 정치의 중요성을 말했다. 황지훈 대학생 보좌관은 “의원님을 보좌하면서 의미 있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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