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산업 출하액 크게 증가하며, 시장집중도와 대규모 기업집단 비중 소폭 상승
대규모 산업 출하액 크게 증가하며, 시장집중도와 대규모 기업집단 비중 소폭 상승
  • 김종필 기자 jp2707@hanmil.net
  • 승인 2024.03.0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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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규모 간 경기회복 속도 편차 기인, 시장구조 악화되었다 단정하기는 어려워

[김종필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 이하 ‘공정위’)는 독과점 시장구조 개선시책을 추진하기 위해 광업 및 제조업 분야에 대한 독과점현황 등 시장구조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시장구조 조사는 통계청의 「2021년 광업․제조업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광업·제조업의 시장집중도를 살펴본 것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연구용역을 수행했다.

▲ ⓒ 시사매거진 2580
▲ ⓒ 시사매거진 2580

 

금번 조사의 가장 두드러진 점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축되었던 경기가 2021년 들어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기업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하며 산업 규모를 반영한 시장집중도 및 대규모 기업집단 비중이 확대되었다는 점이다. 다만, 이는 팬데믹 이후 경기회복 속도의 기업규모 간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2021년 중에 시장구조가 과거보다 악화되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출하액 기준 상위 100대 기업의 2021년 출하액은 전년대비 152조 원 증가한 799조 원으로 광업 및 제조업 전체 출하액의 46.4%(전년대비 2.1%p 증가)에 해당한다. 또한, 대규모 기업의 출하액이 증가하며 산업 규모를 반영한 산업집중도 지표(①가중평균 CR3․②가중평균 HHI) 및 ③대규모 기업집단의 비중이 전년대비 각각 ①1.3%p, ②61포인트, ③2.9%p(출하액 기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1년 산업 규모를 반영하지 않은 시장집중도는 소폭 감소하며, 산업 규모를 반영한 지표와의 격차는 확대되었는데, 이는 생산 회복이 반도체, 정유업, 승용차 등 규모가 큰 산업 중심으로 빠르게 나타나며 산업 규모별로 다소 불균등하게 나타난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독과점구조가 유지된 산업*은 반도체·자동차·휴대폰 제조업 등 52개 업종으로 그 외 산업에 비해 시장집중도, 평균출하액 및 내수집중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 중 39개 산업(참고자료 2)은 2011년 이후 5회 연속으로 독과점 유지산업으로 분류되어 독과점 정도가 고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대규모 장치산업으로 신규경쟁자의 진입이 어렵다는 특징을 보인다.

반면 연구개발(이하 R&D) 비율은 1.1%로 광업 및 제조업 전체 평균치(1.3%)보다 낮게 나타났는데, 독과점구조 유지 산업 내에서도 산업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반도체, LCD 제조업 등의 산업은 전체 평균치를 크게 상회(8.3~4.0%)했고, 소주, 맥주 등 주류산업, 설탕 제조업 등은 0.1%를 하회0.09~0.0%)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업․제조업 출하액 중 대규모 기업집단에서의 출하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48.8%(전년대비 2.9%p 증가)이며 이중 출하액 기준 상위 5대 기업집단이 차지하는 비율(30.2%)이 6~76대 기업집단 전체 비율(18.6%)보다 높게 나타나, 상위 기업집단으로의 쏠림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21년 기준 광업 및 제조업 전체 평균출하액은 약 3.6조 원이며,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기업이 해당 산업에 참여하여 상위 3개사에 포함된 산업의 평균출하액은 약 6.4조 원, 대규모 기업집단이 진출하지 않은 산업의 평균출하액은 약 0.7조 원으로 두 경우의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독과점 시장구조 개선시책 마련이 필요한 분야와 시장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여야 할 부분에 대하여 엄정히 대응하여 궁극적으로 민생 안정 및 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시장구조 조사결과에 대한 원문자료는 통계청 「통계정책관리시스템」에 등록·공개하여 시장구조 연구 등을 위한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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