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건강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법적규모 미만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 무료측정 사업을 실시한다.
도는 도내 건강 취약계층 이용 다중이용시설 중 법적 관리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환경오염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어린이집, 장애인시설, 노인요양시설 등 100곳을 선정해 무료측정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무료측정 대상시설 규모는 어린이집 430㎡미만 시설, 노인요양시설은 1000㎡미만 시설이며 장애인시설은 시설규모에 제한이 없다.
무료측정을 희망하는 대상시설은 도 또는 시·군 홈페이지에 게재된 내용을 참고해 해당 시·군 일정에 따라 시·군 환경부서에 신청하면 심사를 통해 무료측정 대상으로 선정된다.
도는 대상시설 선정 후 순천향대학교 환경보건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건강 취약계층 시설에서 노출 빈도가 높은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폼알데하이드, 총부유세균, 총휘발성유기화합물 항목을 측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설 중 시설군별 각 10곳 총 30곳을 대상으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초미세먼지 시범 측정도 함께 실시된다.
도는 무료측정 후 시설관리자가 자발적으로 실내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시설별 오염원인 및 오염물질을 파악해 측정결과서와 시설별 실내공기질 관리매뉴얼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 장애인시설 등 건강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 중 법적관리 기준에 미달돼 실내공기질 관리의 사각지대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며 “객관적인 측정과 시설별 처방으로 실내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시설관리자가 자발적으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