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진고등학교, ‘예’의 실천은 참 된 전인교육의 시작이다!
서울 대진고등학교, ‘예’의 실천은 참 된 전인교육의 시작이다!
  • 박철성 qpalzmabcd@naver.com
  • 승인 2014.08.04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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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5일 스승의 날 전국의 모든 학교에선 무거운 침묵 속에 지내고 있었지만 서울 노원구에 있는 대진고에서는 특별한 스승의 날 행사를 치렀다. 가슴 아픈 세월호의 참사가 발생하기 훨씬 전에 학생회에서 공약하고 1박2일 학생간부수련회 때 논의하고 결의한 스승의 날 경로잔치를 많은 노인 분들의 기대에 져버릴 수 없어 진행한 것이다.

이럴수록 슬픔 속에만 지낼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서 효와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 아픔 속에 먼저 간 그들을 위로하는 것이라 믿었다. 그래서 중간고사를 각 마친 학생들이 십시일반 경비를 모금하여 경로잔치를 마련했다.

그날 오전11시에 학생회와 선도부 및 각 학급 임원들이 정문에서 굽어진 허리에 똑같은 눈높이로 낮춘 학생들의 손을 잡고 부축 받아 들어오는 노인 분들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맞이하고 있었다. 일부 학생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 분을 업고 들어왔다. 참으로 가슴이 벅찬 광경이었다. 이렇게 학교에서 배운 경로사상을 실천하는 자리에 이태열교장과 임관철교감, 박성준 학교운영위원장. 그리고 많은 교사들이 기꺼이 참석했다.

박종인 학생회장이 “많이 부족하나 정성으로 준비한 잔치에 참석하여 주어 감사합니다. 많이 웃으시고 즐거우시기를 기원 합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큰절 올리며 경로잔치 1부를 난타반의 공연과 학생들의 춤과 노래로 시작했다. 이에 노인 분들은 박수를 치고 앉은자리에서 춤도 추며 무척 흥겨워했다.

그리고 2부에서는 공연장 아래층에 마련 된 식당에서 학생회에서 학생들이 손수 마련한 연한 고기와 나물을 많이 넣은 반찬과 시원한 수정과와 각종 과일을 대접했다. 그리고 행사가 끝난 뒤에도 어떤 학생은 몸이 불편한 노인의 집까지 1Km 넘는 거리를 증정선물을 들고 가서 전달하고 왔다.

이날 당초 예상한 200분 보다 훨씬 많은 245분의 노인들이 참석했다. 한편 이태열교장은 “일전에 저녁 7시에 대진고 교복을 입고 폐박스를 카트에 담아 끌고 가는 학생을 만났다. 그 학생은 공부하러 학교에 오다가 할머니가 너무 힘들어 카트를 끌고 가지 못하고 있기에 가던 길을 멈추고 고물상까지 가져다주는 중이었다고 했다. 정말로 대진고의 교장으로서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바로 이러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경로사상이 예와 효의 발로이며, 전인교육으로 참된 인재 육성이란 학교설립이념과도 부합된다.

학습지도에 열정적인 학교, 학업에 전념하는 학생

대진고에서는 특목고 못지않게 수학경시대회, 수학엣세이대회, 수학소논문대회, 수학구조문대회, 과학창의력 경진대회, 과제연구대회, 로봇경진대회, 각 부서별 과목별 경시대회 등 각종 성과급 경시대회가 많다. 그리고 수학, 과학 최우선;100% 주관식으로 출제한다. 그래서 서울대에 11명이나 보내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서울대 진학 순에서 순수일반고 전체 7위의 성적이며, 전국 47위(외고, 과고, 특목고 포함)의 높은 성적이다. 게다가 일본정부 초청 전액장학금 및 생활비지급 장학생 모집에 전국150명 선발에 3명이 선정되어 진학했다.

이에 임관철 교감은 “일반고 위기는 선생들이 교육의 본분을 져버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절대 공감할 수 없다. 우리 대진고는 틀리다. 서울대학 진학률이 자사고, 외고보다 높다. 그래서 오히려 자사고 3명이 전학 왔다.”면서 “90% 대진고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 학교정책에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생도 신나고 학생들도 적극적이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자율 학습실 1,2,3층 전체가 항상 자리다툼이 일어나고 있다. 한편 대진고 재단에서는 이러한 학생들의 열정적인 학업 열에 부응하기 위해 각 학년 당 30명씩 총 90명에게 성적우수장학금을 전액 또는 반액씩 년 간 4억 원을 지원한다. 또 교사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연말에 우수교사포상(이사장상, 각 학과 2명씩 100만원)도 실시한다.

또 매년 중국 상해의 사립 명문고인 서남위6학교와 MOU를 체결하여 7월17일 여름에는 10박 일정의 홈스테이로 20명의 중국 측 학생이 연수를 받으러 들어온다. 반면에 대진고에선 겨울방학에 3박4일의 일정으로 25명이 중국으로 간다. 그런데 한국으로 오는 연수생 선발이 매우 인기가 높아 선발인원을 늘릴 예정이다. 한편 이렇게 상호 수료성적을 인정하는 국제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과학특화 학교의 메카의 자리를 차지하다.

과학중점학교(9개교 중 하나이고 현재 19개 학교로 늘었다. 전국에 100개 학교 지정)로 2009년 지정받은 대진고는 2010년에 한국독성학회/한국환경성돌연변이·발암원학회 제26차 정기 학술대회 NOV11-12, 2010 (김시현, 장원진, 김영환)에 연구논문을 실어 명실공히 과학중점학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래서 임관철 교감은 “대진고등학교 융합과학부에서 융합과제연구 프로젝트대회를 1년에 한 번 학생들이 교사의 지도아래 자체발표하고 있다.”며 과학발전의 밑거름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 “과기대와 연구소 분원설치 MOU를 체결하여 현재 학교 내에 있다. 그래서 특화과정으로 과기대교수의 로봇과 컴퓨터, 나노화학 등에 대해 무료수업을 받고 있다. 게다가 연구논문작성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애교심과 협동심을 높이는 동아리활동

대진고에서는 1학기 때에는 교내 체육대회를 2학기 때엔 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그러나 성적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 이중 동문까지 찾아오는 5회째인 대진컵대회는 4~6월에 실시하는 축구, 농구시합으로 한 달 동안 토요일과 휴무일 그리고 일과 후에 1,2학년생들이 예선을 거쳐 결승을 치른다. 물론 심판도 학생이 본다. 시합 중 문제발생시(판정과 부정선수) 대진컵 운영위원회에서 처리하며 결과에 모두 승복한다. 이때엔 학부모도 응원하러 온다. 그리고 선수와 학생은 전원 반 T를 만들어 입는다. 이렇게 하나 된 마음으로 치루는 경기로 애교심과 협동심, 우애가 더욱 높아졌다. 그리고 오케스트라단(45명)은 8월말 노원문화회관에서 정기연주회를 가질 예정으로,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에 악기연주연습을 하고 있다. 특히 난타반, 연극부, 댄스부는 사방에서 초청러쉬가 쏟아져 팬클럽까지 결성되어 있을 정도다. 이외에 예를 중시하는 검도를 1,2학년들이 배우고 있으며, 전교생 대상으로 1인1기 알기 실습으로 오카리나를 가르치고 있다. 또 탁구대와 샤워실 설치하고 탁구를 의무적으로 가르친다.

이에 이태열 교장은 “항상 주인정신을 갖자. 화합해야 조직이 발전된다. 설립자 우당선생은 종교교육을 목적이 아닌 국가의 장래를 이끌 지도자와 인재를 육성하고 전인교육을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다.”며 “교훈인 성실은 정직과 진실로 마음의 바탕이다. 그리고 경건은 마음의 바탕이 드러나는 것이다. 신념은 서로간의 신뢰다. 만약 교사와 학생간의 신뢰가 없으면 성적이 떨어지고 진학성적도 나빠진다. 그래서 대진고가 전국에서 훌륭한 인문고로 거듭나고 있는 것은 모두 선생들 덕이다”하고 모든 공을 교사들에게 돌렸다. 박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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