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헌기자] “이번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되는 뜻 깊은 행사로, 무엇보다 온 국민이 모두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인천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작은 도움이나마 드리고 싶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유승엽 ⓒKoreaNews |
오는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인천에서 열리는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이후 2014인천APG) 최연소 남자 자원봉사자 유승엽(15·인천 서구)씨의 포부가 당당하다.
이번 2014인천APG 봉사자 참여는 유승엽씨에게도 그 의미가 남다르다.
유승엽씨는 “올해 인천에서 뜻 깊은 두 행사가 개최되어 인천에 사는 청소년으로서 꼭 참여하고 싶었어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모두 참여하고 싶었지만, 나이가 어려 참가할 수 없었죠.”라며 신청 시 있었던 작은 난관을 이야기하며, “하지만 꼭 참여하고 싶어서 절실한 마음으로 여러 번 학교에 문의를 하게 되었고 학교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신청을 할 수 있었죠. 초기에 신청자가 적었던 것이 운이 좋았던 것 같네요.”라고 자신이 최연소 자원봉사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과정을 설명했다.
실제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15살 자원봉사자는 이례적이다.
유승엽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 캐나다에서 생활을 하다가 최근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현재 한국에서는 중학교 2학년 학생으로, 청라달튼외국인학교에 다니고 있다. 청라달튼외국인학교에서는 이번 2014인천APG에 많은 학생들이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다고 전한다.
유승엽씨는 자원봉사에 관심이 많았지만 늘 기회를 얻을 수 없었다. 캐나다에서는 외국이었기에 그곳 문화에 서툴러 기회를 가질 수 없었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어눌한 말투 때문에 기회를 가지기 힘들었다. 유승엽씨는 이번 2014인천APG에서 자신의 특기를 살려 영어통역을 맡게 되었다. 그는 이 자원봉사를 위해 인천시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자원봉사에 관한 강의를 여러 번 수강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유승엽씨는 자원봉사 경험이 부족해 실수를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한다. 그는 2014인천APG 자원봉사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앞으로 많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 경험을 바탕으로 삼을 계획이다.
유승엽씨는 온 국민이 2014인천APG와 장애인 제반서비스 시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봉사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우리나라는 복지시설이 세계 최고로 꼽히는 캐나다와 비교했을 때 아무래도 부족한 점들이 많이 눈에 띄어요. 이번 2014인천APC가 성황리에 잘 진행되고, 이 대회를 바탕으로 국가 전반적인 장애인 인식개선과 제반시설이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작은 힘이나마 저도 열심히 돕도록 하겠어요. 응원 많이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