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석 회장.10년을 끌었던 상도7구역, 자체 민간개발로 확정
김동석 회장.10년을 끌었던 상도7구역, 자체 민간개발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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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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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이익보다 주민과의 상생을 선택한 것이 주효”

[김남규기자]부동산 경기가 기지개를 커면서 재개발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그동안 경기 침체와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재개발이 지지부진했던 지역에서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으며 동작구 상도7구역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끌어온 재개발을 민영개발로 전환하면서 해결점을 찾아가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화염병 분쟁’지역으로 서울시내의 대표적 문제 지역이였다는 점에서 이번 민영개발은 의미가 크며, 이러한 노력뒤에는 바로 태려건설이 존재하고 있었다. 상도동 159의 250 일대(옛 상도7재개발구역)에서 토지 소유자 90% 이상의 동의를 얻어 동작구청에 지구단위 계획을 제출, 이 회사가 전체 4만여㎡ 사업구역 중 2만여㎡를 자체 매입한 지 10여년 만에 결실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태려건설 김동석 회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태려건설 김동석 회장 ⓒKoreaNews

주민들에게 싸게 분양, 우수 시공사로 밸류 높여...

 

문제가 되었던 상도7구역은 지난 2000년대 초 재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철거민들과 전국철거민연합회가 망루를 만들어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재개발을 결사반대, 사회적 문제가 커진 지역이다. 김동석 회장은 “망루사건의 사회문제가 됐던 현장이 지금 지구단위 접수된 이 현장이 아니라, 2002년 매입한 토지 83,000여 평방미터 중 1차 사업 60,000여 평방미터(포스코 더 샵 2007년 말 입주)였다.”며, “지금 이 사업지는 1차 사업에 비해 개인소유 토지 비율이 높아 매입 소요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 당시는 알박기가 문제되면서 남겨 뒀던 토지였는데 1차 때 망루사건 등 사업완성에 매진하는 사이에 일부 빌라 소유자와 태려건설 소유 토지위의 무허가 점유자일부가 재개발 구역지정을 받으면서부터 십여 년간 사업이 표류하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

 

무허가 지상권자와 빌라 소유자 등 일부의 반대로 10년가량 표류하며 사업권자는 물론 주민들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안겨 주기도 했던 것이다. 김 회장은 “그 때는 토지 면적에 관계없이 권리자 수 66%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아무 저항도 못하고 구역 지정이 되었다. 이 토지를 관리하는 동안 세금 등 관리비용만 수백억이 투입되어 외한위기 때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2008년 토지주 50%동의가 있어야 재개발 조합설립요건으로 법이 개정되면서 난항에 봉착한 것이다. 더욱이 일부 주민들이 불가능한 재개발을 추진하는 동안 주민들은 물론 회사의 손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던 상황. 근본적으로 재개발이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 김동석 회장은 “첫째로 태려건설이 절반의 토지를 확보하고 있고,

둘째는 점유자 보상이 가구당 1~2천만 원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이주대책이 전무했기 때문”이라며, 2년 전 민간사업으로 전환하면서 동작구청 대강당에서 김 회장이 직접 주민들에게 선언적으로 “이 사업이 분양할 때쯤 되면 틀림없이 부동산 경기는 살아날 것이고, 그때를 대비해서 실기하지 말자”라고 강조, 주민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이다.

 

실제로 때마침 불어오는 부동산 순풍과 맞물리게 되면서 김동석 회장의 예상은 적중했다.

 

ⓒKoreaNews

이러한 것들을 고려하여 점유자분들에게는 재개발 방법에서 예상 보상금보다 훨씬 높은 보상가를 제시했고, 토지 권리자들에게도 높은 권리가를 제시함으로서 전격적으로 사업방식이 전환되게 되었다. 태려건설은 현재 약 2천여 평을 추가 매입, 약 9천 평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사업지 전체 면적 중 61%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회사의 이익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개발 효과를 나눠주는 김 회장의 신념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토지 권리자들에게 공급되는 아파트는 평당 가격 1580만원으로 확정 분양함으로써 인근에 최근 분양했던 곳의 평당 2,200~2,300만원보다 싸게 책정되었다. 비록 사업비가 증가 하더라도 그 손해를 태려건설이 책임지겠다는 약속이다.

내년 4월 까지 이주를 마칠 계획이라는 태려건설 김동석 회장은 “10년이란 세월로 주민이나 회사 모두 큰 피해를 입었지만, 이제는 주민들과 회사가 하나가 되어 상생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져 다행”이라며, 주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우수 시공사를 선정 밸류를 높일 예정이라 밝혔다. 실제로 태려건설은 천 삼백세대 무허가 주민들 중 500가구는 조합원으로 자격을 줘서 보상을 받고 나가게 했으며, 9000 평의 개인 땅 주민들도 550세대는 지역주택조합으로, 나머지는 600:1로 작은 평수 분양을 하게 했다. 최선의 방법으로 회사 이익보다는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여 상생을 택한 것이다. 사업승인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분양에 나설 예정인 이곳은 900여 가구(조합원 350명)의 대형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위기의 순간, 직원들과 논의 끝에 식품사업으로 극복

 

사실 태려건설 입장에서도 이곳 상도7구역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겪으며 부도 위기 까지 몰리는 상황을 겪기도 했다. 바로 유동성 위기로, 개발은 진행되지 않아 관리비와 세금만 나가는 상황으로, 김동석 회장은 당시를 지옥에 들어갔다 나온 기분이라고 소개한다. 매출순위 70위 정도의 경향건설을 운영 중이던 김 회장은, 채무만 정리한 채 2009년 사업진척이 없자 회사를 정리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당시 700여명에 이르던 직원들도 나가고 얼마 남지 않은 상황. “남은 직원들과 함께 워크샵을 가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회사를 정리하고 뿔뿔이 흩어 질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사업다각화를 통해 서로 합심해서 일 할 것인지를 정하는 자리였죠.” 김동석 회장은 당시 절제절명의 순간에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회사 사정을 이야기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한 것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만큼 직원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그는 함께하는 방법을 찾아 식품에 손을 댄 것도 이 때문이다.

 

ⓒKoreaNews

 

건설에서 식품이라는 의외의 선택은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노력이 결실을 맺어 1000여명에 이르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김동석 회장은 직원 정리보다는 신 사업을 선택했고 그 결과가 맞아떨어졌다. 드라미스 레스토랑과 셰프 갤러리 라는 브랜드로 종합 팜스테이블 시스템을 통해 재기에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김 회장의 노력은 정부에서 고용창출로 상을 준다는 제의를 받을 정도였으며, 카자흐스탄 광산사업도 새로 추진 중이다. 이제 10년간 끌었던 상도7구역 개발 사업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선 김동석 회장은 남다른 감회를 소개했다. “산전수전 다 겪었다. 보통 사고가 많이 나는 지역주택사업에 대한 개념은 이제 일반인들이 선호하는 사업이 아니다. 재개발이란 자체에 무리가 많이 따르며 예전과 달리 이제는 주민들도 내 권리나 밸류가 올라가야 동의를 해주는 상태”라며, “이번 상도7구역 개발은 우리는 우리 땅을 미리 확보해놓고 헌집주고, 새 집주는 방식이어서 호응도가 높았다.”고 소개했다. 상생과 나눔. 김동석 회장이 택한 결과가 좋은 결실로 다가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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