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감의 풍미를 담은 브랜드 ‘미강’을 이끄는 권화순 대표
다양한 감의 풍미를 담은 브랜드 ‘미강’을 이끄는 권화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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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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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의 고장 청도의 이름을 알리고 세계를 향하는 미강

[김덕주기자] 쌍떡잎식물 감나무목 감나무과의 낙엽활엽 교목인 감나무의 열매를 일컫는 ‘감’. 가을마다 주가를 올리는 이 과일은 단감, 부드러운 홍시, 연시, 곶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해 즐길 수 있어 더욱 인기 있는 과일이기도 하다. 감 생산의 고장 경북 청도의 대표 감 가공 브랜드 (주)미강의 권화순 대표는 이러한 특성을 다양화시키고 풍미를 짙게 한 가공 감 제품을 생산해 청도 지역경제 발전과 감의 고장으로 경북의 이름을 높여가고 있다.

ⓒKoreaNews

비타민 A, C, 식이섬유 등이 여타 과일보다 훨씬 많아 피로회복과 면역강화에 효능이 있는 감은 시력보호, 당뇨, 고혈압, 심장병, 동매경화 등 성인병 예방, 숙취 해소 등 맛과 건강 양면에서 뛰어나 많은 사랑을 받는다. 경북 청도군 각남면에 위치한 감 가공업체 (주)미강의 권화순 대표는 이러한 감의 각종 가공제품 생산 등의 경제사업으로 농업 발전에 일조하고 성공한농업인의 모범으로 자리 잡고 있다.

권 대표는 “현재 4년차로, 감과 관련된 일을 시작하면서 감 수매부터 시작해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지금의 미강을 일으켰다. 감의 질, 맛과 관리법 등 기초적인 요소부터 익히고 자신감이 붙었을 때 (주)미강을 설립했고 감말랭이, 반건시 등 감을 이용한 가공 제품 브랜드로 성장시켰다”고 말하며 미강의 뜻은 ‘아름답게 잘 흘러가라’는 의미로, 이름처럼 좋은 맛과 브랜드를 가진 업체로 성장시켜 청도의 발전에 기여하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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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강 권화순 대표 ⓒKoreaNews

시간과 열정이 만들어낸 상등품 반건시, 감말랭이

가을의 청도는 곳곳이 붉은 색으로 물든다. 곳곳의 감 밭과 집집마다 감나무들에 달린 감들, 시장과 도로변에서도 농민들이 각자 판매 중인 씨 없는 감 “반시(盤柿)”로 유명한 청도는 매년 10월이면 반시마라톤 및 축제도 열려 전국각지에서 씨 없는 반시를 현지에서 맛보기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경북의 남단에 위치한 청도는 기후적 특성으로 안개가 끼는 날이 많아 조선시대부터 씨가 없는 감이 생산되고 임금에게 진상되는 명물이었다는 기록이 전해지며, 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위기를 넘기려는 청도군과 농가들의 노력으로 ‘감말랭이’ 반건시 ‘감와인’ 감식초등 감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 생산과 품질 향상을 이루면서 농민들의 주 소득원이 되고 있다. 이 중 반건시와 감말랭이는 청도에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건시는 껍질을 벗겨 통째로 건조하는 방식으로 탈삽-박피-고온숙성-감압건조-저온숙성-포장 과정을 거치면 겉은 쫄깃하고 속은 홍시처럼 부드러워 감칠맛 나는 반건시가 만들어진다. 감말랭이는 껍질을 깎고 3~4등분해 건조하며, 가공법은 반건시와 동일하다. 반건시는 홍시처럼 부드럽다면 반면 감말랭이는 4등분으로 말려져 내면의 쫄깃함을 가진 감말랭이는 반건시와 또 다른 식감을 자랑한다. 권 대표는 (주)미강을 통해 이러한 말랭이, 반건시 등의 감 가공 제품을 생산해 청도 농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권 대표가 처음 감을 접하게 된 것은 감 유통 센터에서 일한 것이 계기였다. 유통 센터에서 감을 전문적으로 접하면서 감의 품질에서부터 관리법, 맛 보존, 풍미 등에 대해 안목을 기른 권 대표는 감에 대한 지식을 쌓았고 2011년 (주)미강을 설립해 본격적인 감 가공제품 생산에 나섰다. 가장 먼저 맛을 결정하는 감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수매 방식부터 바꾸는데 권 대표는 직접 농장을 돌며 감을 살피고 따서 가공에 들어간다.

“유통 센터에서 일하는 동안 감에 대한 많은 것을 보고 익혔다. 우선 상등품 감을 선별하는 것에서부터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지역 특산물로서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감이 일찍 익어버리고 수확기에는 오히려 맛이 떨어지는 등, 감의 풍미를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직접 감 가공에 나서게 되었다.”는 권 대표는 제일 먼저 감의 상태와 맛을 직접 확인하고 나서 감 가공 과정의 하나부터 열까지 전문가적 안목으로 평가하고 실행한다.

“감말랭이는 납작하게 얇게 썰어 말린 것도 있고, 네 등분해서 말린 것 등 형태와 생산 방법에 따라 종류가 의외로 다양하다. 현재 타 업체들에서는 열풍기로 건조해 건조 기간이 짧고 때깔을 쉽게 조절하는 기계 건조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런 제품은 당도만 높고 고유의 향과 풍미가 떨어지기 때문에 (주)미강에서는 감압건조방식을 쓴다. 일반 건조기에 비해 고가지만 색의 변질이 없고 감말랭이의 속 부드러운 질감을 유지하는 우수한 품질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감압건조방식을 쓰고 1주일 정도를 소요해 제대로 된 상품을 생산한다.”

감말랭이ⓒKoreaNews

일반적 건조 방식을 벗어나 비용과 시간을 들여 탄생한 (주)미강 감말랭이는 일반 곶감과 달리 청도의 씨 없는 반시를 건조한 것이기에 씨가 없어 먹기에도 편하다. 고가 장비와 시간을 들여서라도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은 권 대표는 남자 못지않은 세심한 부분을 살피는 부분과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각이 결합해 좋은 제품을 만드는 노하우가 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누구나 그렇듯이 어렵게 일으켰지만 좋은 물건을 생산하는 보람을 느꼈고 호평을 받으면서도 판매경로를 개척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는 권 대표는 이제 홈플러스, 이마트, 휴게소, 유통법인 등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해 자리가 잡힌 지금 제대로 된 유통 마케팅을 확충해 사업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반건시 명품ⓒKoreaNews

현재 생산 중인 감말랭이, 반건시 등의 상품에 이어 브랜드 <반시 영감>을 비롯, 자연의 맛을 담은 ‘아이스 홍시’를 출시해 계절에 관계없이 감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권화순대표는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온 것에 감사하고, 좋은 상품을 만들도록 매년 좋은 가격으로 제공해주시는 농장과 연계해 상생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며 후발주자로서 더 노력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제대로 상품을 만들고 있다. 한번 접해보신 고객들이 다시 찾아주시면서 오늘날의 미강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고 생각한다. 초심을 잊지 않고 처음 배운 방식대로 좋은 품질을 고수한 것이 고객들이 다시 찾는 비결이라고 여기고 있다. 처음에는 젊은 나이에 시작한다고 주변인들이 많이들 말렸지만 지금은 다들 잘 했다고 대견해한다”는 말하며 청도의 반시로 한국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기위해 무거운 짐을 지고 많이 힘들었지만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열정과 책임감으로 힘든 줄도 모르고 지금까지 왔다고 말한다.

사진은 (주)미강 공장 모습 ⓒKoreaNews

(주)미강은 2014년 140~180t를 생산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더 자신감을 얻었고 수매 물량을 더 늘려 제품을 생산할 계획으로, 장차 (주)미강의 감 가공 제품을 세계로 넓혀나갈 생각이다.

장차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중국 시장을 공략해 나가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 감과 미강의 제품을 널리 알려나가겠다는 권 대표는 감에 대한 안목과 상품에 대한 철저한 원칙이 만들어내는 청도의 대표적인 감 가공 브랜드로서 농가 소득과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미강은 이제 세계 시장을 향해 흘러가며 물꼬를 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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