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뇨협회, 10명중 3명은 당뇨환자
한국당뇨협회, 10명중 3명은 당뇨환자
  • 박해준 기자 newsphj@gamil.com
  • 승인 2014.11.0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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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준 기자]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로서 서구화된 음식문화와 생활환경 등으로 그 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의하면, 2007~2010년 국민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2010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의 10.1%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19.9%는 당뇨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잠재적 당뇨환자까지 합하면 10명중 3명은 당뇨환자라는 설명이다. 최근 한국당뇨협회는 국내 당뇨환자들을 위한 제15회 ‘의료진과 함께하는 당뇨캠프’를 개최하며, 당뇨병에 대한 이해와 건강의 즐거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고지방, 고단백,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요인

사단법인 한국당뇨협회는 1995년 보건복지부의 허가를 받아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 당뇨인의 건강증진과 권익옹호, 국민의 건장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당뇨인과 가족, 의사와 약사 및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 의료진과 당뇨환자들이 모여 구성된 비영리 법인인 것이다. 또한 협회는 현재, 국내 유일의 당뇨병 전문지인 월간당뇨와 당뇨환자들을 대상으로한 당뇨소식지 발간과 무료 당뇨강연, 당뇨측정 캠페인, 당뇨인 산악회, 성인당뇨 교육캠프, 당뇨 걷기대회 등의 행사를 통해 당뇨병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고자 하고 있다. 당뇨병의 심각성을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도 인터넷과 당뇨소식지를 통해 정보를 제공, 당뇨병퇴치에도 노력하고 있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의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졌다.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며, 고혈당으로 인하여 여러 증상 및 징후를 일으키고 소변에서 포도당을 배출하게 된다. 또한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으로 구분되는데 제1형 당뇨병은 '소아당뇨'라고도 불리며,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 즉,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제2형 당뇨는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고열량, 고지방, 고단백의 식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며, 이 외에도 특정 유전자의 결함에 의해서도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초기에 뚜렷한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진행된다는 것. 박성우 회장은 “당뇨병을 방치해두면 신장, 눈, 발 등 신체 각 부분에 심각한 합병증이 초래되어 정상적인 생활이 곤란하며, 심한 경우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도 아직까지 당뇨병을 완치할 치료법이 없다며, 식사나 운동요법, 약물요법으로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덧붙였다. 협회의 중점 사업도 바로, 완치가 어려운 당뇨인들이 당뇨병을 올바로 관리하고 건강을 유지하게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당뇨환자와 가족 대상, 질병개선과 예방에 주력

당뇨병을 의심해봐야 할 만한 상황은 무엇일까. 협회측에 의하면, 일상생활 속에서 대화할 때 과일향이나 아세톤 냄새가 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밝힌다. 이는 당뇨병이 있으면 내분비 장애로 인해, 인슐린 분비가 원활하지 않게 되며 또한 탄수화물 분해 능력이 떨어지고 지방대사가 활성화 되어 아세톤 성분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폐를 통해 입으로 배출되면서 연한 과일향이나 아세톤 향을 풍기게 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다 평소와 달리 기운이 없고, 입이 마르지만 식욕은 왕성해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한다면 이 또한 당뇨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소개했다.

박성우 회장은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기관인 췌장에서 나오는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해 생기는 병으로, 주로 물을 자주마시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 그리고 음식을 많이 먹게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당뇨병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가족중에 당뇨병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도 췌장의 노화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인들의 활동량 감소와 이에 따른 비만으로, 근육양이 20대에 비해 10%이상 줄어드는 것도 당뇨병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협회에서 당뇨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당뇨병 강의를 진행하는 것 외에도 걷기대회나 당뇨극복 국토순례, 한마음산악회 등을 개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당뇨병환자들에게 자기관리는 중요해서 당뇨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권장하기 위해서다. 당뇨병 환자에게 운동요법은 필수로,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을 해야 당조절에 도움이 되며, 걷기와 산책,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등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운동이 좋은 것으로 권장되고 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도 당뇨병 예방과 치료 공개강좌를 개최하는 한편, 해외 유수 당뇨단체와의 정보교환과 인적, 물적교류를 통해 당뇨인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7월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서울 코엑스 ‘HEALTH EXPO 2013 국제건강산업박람회’에서 한국당뇨협회는, 한독약품과 공동으로 관람객들을 위한 무료 건강검진 및 당뇨상담을 진행하였다. 이는 일반인들의 경우, 의외로 당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자신이 당뇨병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협회는 예비 당뇨병환자를 조기에 발굴, 이들에게 당뇨의 위험성과 경각심을 일깨우고 아울러 치료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사단법인 한국당뇨협회는 정부 산하기관으로서 정부의 질병관리 시책에 발맞추고, 아울러 400만 당뇨병환자의 권익신장과 건강증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당뇨협회 박성우 회장은 당뇨병 치료 분야의 권위자로,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겸 당뇨전문센터 소장으로 근무중이다. 또한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당뇨병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활동 및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에 앞장서 왔다. 박 회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84년 한림대학교 내분비내과 교원을 시작으로 당뇨병 분야를 꾸준히 연구해 왔다. 한국당뇨협회 회장으로서 전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질병개선과 예방에 힘쓰고 있는 국제당뇨병연맹(IDF, 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의 이상에 발맞춰, 협회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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