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 15개 시중은행이 선전 첸하이(前海)의 회사들에 최고 20억 위안(24억 9천만 달러)까지 대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첸하이는 선전시가 '광동의 맨하탄'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곳이다.
홍콩 은행이 위안화로 중국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6월, 중국 개발 개혁 위원회는 선전 서부의 15평방 킬로미터의 첸하이를 위안화 자유 거래 시험장으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첸하이에 진출하게 된 홍콩은행은 이 곳의 중국 회사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대출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전에 제기된 계획은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을 얻지 못했었다.
선전 특별시는 지난 2010년부터 첸하이를 '광동의 맨하탄'으로 만들어 오는 2020년에는 GDP를 1500억 위안까지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그려놓았다.
그러나 중국 중앙 정부는 지난해가 되서야 위안화 통용 시험장으로서 이 지역의 역할을 인정했다.
중국 중앙 정부의 승낙이 떨어지자 선전 지방 정부는 곧바로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28일 HSBC를 비롯한 홍콩의 15개 시중 은행의 대표들은 첸하이에서 개발 담당국과 상호 협정에 사인하게 됐다.
홍콩의 재정부문 입법의원인 청와펑은 "20억 위안은 규모가 작지만 홍콩으로서는 큰 사업의 시작일 뿐이다"며 홍콩 금융계의 선전 직접 진출에 기대를 나타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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