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대만) 외교부는 지난 20일 대만에 주재하고 있는 외국 대사와 대표들을 초청해 연례 신년하례연회(新春聯歡晩會)를 개최하고 대만의 국제적 존재 확대를 위한 그들의 지원에 감사를 표시했다.
ⓒ주한국대만대표부 |
마잉지우(馬英九) 대만 총통은 이 자리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등 국제조직에 참여하기 위한 대만의 노력을 지원해준 각국의 외교관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마 총통은 “대만은 평화애호 국가”라면서 동중국해의 띠아오위타이(釣魚臺) 열도를 둘러싼 대만, 일본, 중국대륙 사이의 영토분쟁을 포함한 국제분쟁 해결을 위해 항상 평화적 수단을 고수할 것이라고 재강조했다.
마 총통은 또 대만은 국제적 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대륙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린용러(林永樂) 대만 외교부장도 대만에 주재하는 외교 사절단들이 대만 정부 기관들과 국민들의 국위선양을 위한 노력에 도움을 주었다며 찬사를 보냈다.
린 외교부장은 지난 한 해 동안 대만은 23개 수교국 및 다른 국가들과의 상호관계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린 외교부장은 대만 국민들이 현재 131개 국가 및 지역에서 비자면제나 도착비자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이것은 해외 관광과 비즈니스 여행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경제계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고 대만을 위한 새로운 경제무역로를 열기 위해 여러 국가들과 경제협정이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크 Y. 사와도고 대만 주재 부르기나 파소 대사는 대만 주재 외교관들을 대표해 마 총통이 지난해 8월 제안한 ‘동중국해 평화안(東海和平倡議)’을 찬양했다.
그는 또 곤경에 처한 국가들에 경제적,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대만의 노력에 찬사를 보냈다.
다양한 미식과 함께 하는 이 연회는 올해 새로운 모습도 연출했다. 올해 연회에서는 역대 처음으로 외교 사절단 성원들이 직접 오락행사에 참여했다. 레벤테 스제켈리 대만 주재 헝가리 대표는 바이올린으로 헝가리 전통음악을 연주했으며, 부인 헤디 스즈타노 스제켈린은 헝가리의 민속춤을 공연했다.
마셜군도 공화국, 나우루 공화국, 솔로몬군도, 스와질란드 왕국의 대사들도 직접 남태평양 전통무용들을 선보였다.
서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