롄짠 국민당 명예주석, 시진핑 중공 총서기와 회담
롄짠 국민당 명예주석, 시진핑 중공 총서기와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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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2.2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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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방문 “양안의 정치적 접촉은 점진적으로 진행돼야”

대만과 중국대륙은 ‘하나의 중국(一個中國)’이라는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정치적 접촉에 ‘적절한 수준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대만 집권 국민당의 롄짠(連戰) 명예주석이 25일 말했다.

롄짠 명예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중국 최고지도자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만과 중국은 보다 어려운 정치적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 싱크탱크와 같은 전문가나 비정부 조직들을이용해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롄짠 명예주석은 “대만과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규정하는데 가로놓인 걸림돌들을 연구함으로써 적절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면서 “때가 되면 해결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의 양안관계를 “결정적인 한 단계에서 다른 단계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정치적 성격을 띠는 문제의 예로서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와 범죄척결을 위한 양안의 협력을 들었다.

그는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와 관련해, 본질적으로 정치적인 문제이지만 양측의 공식적인 협상을 거치지 않고도 구체적인 결과가 성취됐다고 말했다.

롄짠 명예주석은 시진핑 총서기와의 회담에서 자신이 제기한 제안 중 하나는 ‘하나의 중국에 대한 해석’의 차이는 일단 제쳐둔 상황에서 ‘하나의 중국의 틀’에 대한 양측의 공감대를 추구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만 국민당 정부는 ‘중국은 오직 하나이지만, ‘하나의 중국’에 대해서는 양측이 각자 나름대로의 해석을 갖고 있다’는 전제 위에서 중국대륙과 관계하고 있다.

롄짠 명예주석의 이 같은 말은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총서기와 회담을 가진 뒤 나왔다. 이번 회담에서 시진핑 총서기는 대만에 대한 중국 당국의 노선은 2008년 대만 국민당이 재집권한 이후 취해온 노선과 동일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시진핑 총서기는 “중국 공산당의 새 지도부는 대만해협 양안 인민들의 복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양안관계의 평화적인 발전을 진흥하고 양안의 평화적인 통일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총서기는 다음 달 후진타오(胡錦濤) 현 국가주석으로부터 국가주석직을 승계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화민국(대만) 부총통을 지낸 롄짠 명예주석은 4일간의 방문일정으로 24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번 방문은 작년 11월 시진핑이 중국 공산당 총서기직에 오른 이후 대만 국민당 고위 정치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롄짠 명예주석은 2005년 이래 중국을 자주 방문해왔다. 당시 그는 국민당 주석 신분으로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회담하면서 양안관계의 평화적인 발전을 위한 5개 비전을 제시한 적이 있다.

롄짠 명예주석은 시진핑 총서기를 포함한 중국 지도자들을 대만 정부의 대표가 아닌 대만 집권 국민당의 원로 자격으로 만났다.

롄짠 명예주석은 이번 베이징 방문에 앞서 마잉지우(馬英九) 대만 총통을 만났다.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만남에서 마 총통이 롄짠 명예주석에서 어떠한 특정 지시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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