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다녀간 중국의 한 극빈 산촌에 500억원이 넘는 지원금이 몰려 주민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고 있다.
이 시골 현이 '돈벼락'을 맞은 것은 시 총서기가 이곳을 방문하면서 유명세를 탔기 때문이다.
푸핑현은 중앙 정부의 지정을 받은 대표적인 중국의 빈곤 지역이다.
시 총서기는 작년 12월 29∼30일 "진짜 빈곤을 보고 싶다"며 푸핑현을 찾아와 타이항(太行)산 기슭에 자리 잡은 뤄퉈완(駱駝灣)촌 등을 돌아보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시 총서기는 이곳에서 지역 간 발전 격차 해소, 계층 간 소득 균형 완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당시 "빈곤을 없애고 공동 부유를 실현하는 것은 사회주의의 본질적 요구"라며 "농촌의 소강(小康), 특히 빈곤 지역의 소강이 없으면 전면적 소강사회 건설이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후 시 총서기의 '의중'을 읽은 중국의 각 기관과 정부 기관, 사업가들은 푸핑현에 지원의 손길을 잇따라 내밀었다. 총 인구가 20만명에 불과한 푸핑현의 주민 한 명이 26만원의 특별 보너스를 받게 된 셈이다.
푸핑현은 이 자금을 일시적으로 주민들에게 푸는 대신 목축업과 임업 등에 투자해 주민들이 장기적으로 부유해지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신경보는 전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푸핑현의 행운을 전시 행정의 전형이라고 비판하면서 지역 관리들이 거액의 자금을 착복할 것을 우려하기도 한다. 누리꾼은 큐큐닷컴 게시판에서 "3억위안이 또 누군가의 허리춤에 들어갈 것을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