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홍콩 노인이 홍콩의 9개 시중 은행 계좌로 총 67억 달러를 1만 7천여 차례 은행간 이체를 통해 돈세탁을 시킨 혐의로 체포됐다.
이 노인은 정부 공공 주택 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 돈을 이체시킨 댓가로 매번 불과 4천 5백 달러 정도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람메이링(61)은 지난 4년간 67억 홍콩 달러를 돈세탁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 한때 아기 돌보미였다가 지금은 공장소유주가 된 한 중국 여성의 지시로 일을 했다고 말했다.
람은 춘하라고 불린 중국 여성을 1989년 홍콩으로 이주해 오기 전, 고향인 동관에서 만났다. 중국 여성 춘은 얼마 전, 8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람은 춘이 동관에서 살 때 자기 딸을 돌봐준 아기 돌보미였다고 법정에서 말했다.
람은 춘으로부터 자기 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다른 통장으로 돈을 이체시켰는데 이 통장들은 번호만 알 뿐 자기 소유가 아니었다. 람이 4년 반 동안 이체시킨 돈은 총 67억 달러, 매일 520만 달러씩 이체시킨 셈이다.
람은 처음 2008년 처음 체포돼 2개의 계좌와 관련해 경찰의 조사를 받았으나 풀려났고 이어 2011년 9개의 수상한 거래 내역과 관련해 다시 체포됐다.
람은 자기가 문맹이며 돈이 어디에서 오는지 전혀 몰랐고 아주 가끔 4천 5백달러를, 그것도 몇 번 받지 못했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데 죄가 확정되면 징역 최고 14년에 5백만 달러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불과 두 달 전에는 한 젊은 중국인 남자가 치유(Chi Yu) 은행을 통해 불과 8개월 만에 131억 달러를 돈세탁 시키다 체포된 일이 있었다. 22세의 이 남성은 지난 1월말, 징역 10년 반을 선고 받았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