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재벌, 서민 아파트 부지 제공
홍콩 재벌, 서민 아파트 부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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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3.1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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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더슨 랜드(Handerson Land)의 리싸우키 회장(Lee Shau Kee ·李兆基)이 자신의 거대한 부지를 정부에게 내놓아 젊은 층에게 제공할 1만여 세대 아파트를 짓도록 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핸더슨 랜드 측 대표와 정부 관계부처가 지난 2~3개월 전부터 협상을 진행 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핸더슨 랜드가 내놓은 홍콩 내 여러 지역의 작은 부지들을 검토하고 있다.

홍콩의 '넷째 삼촌'(Uncle Four)으로 불리는 리 회장은 홍콩 전역의 적당한 부지를 각 회사들로부터 적당한 가격에 사들여 이를 정부에 희사할 계획이다.

계획이 실현되면 이를 통해 지어지는 세대는 홍콩 정부가 2013/14년 공급 예정으로 잡았던 아파트 물량의 40%를 차지하게 되어 홍콩 정부로서는 부지 마련에서 큰 부담을 덜게 된다.

올해 84세의 핸더슨 랜드 회장은 지난해 말, 신계 지역에 위치한 핸더슨 랜드 소유의 광대한 부지에 대한 정부의 토지 점유세를 감해달라고 요청함으로써 정부와 비지니스계 공조 작전에 돌입했었다.

얼핏 보면 재벌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원래 핸더슨 랜드는 신계의 광대한 농업용 부지를 사들이면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명목으로 토지 점유세를 면세받았다.

이번에 핸더슨 랜드가 내놓는 땅들은 이 부지 안에 있는 일부 조각 조각의 땅들로 전체 부지의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핸더슨 랜드가 조각 부지를 정부에 서민용 아파트 부지로 제공을 한다면 아파트 건설과 함께 홍콩 정부는 인근 인프라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아파트 입주와 함께 필연적으로 인근 상권도 형성된다.

이렇게 되면 아파트 한 두동 덕에 주변 지역 개발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핸더슨 랜드가 자체 개발을 할 경우 환경 단체나 정부 관련 부처의 반대에 밀려 허가를 얻는 데만 수 년이 걸릴 수 있는 상황이 단숨에 해결되는 것이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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