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 구쥔산(谷俊山•57•사진) 예비역 중장의 집에서 마오타이(茅台)주 1만여병이 발견됐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수사팀이 그의 집에서 다량의 마오타이주와 현금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해 11월 총서기 취임 후 부패척결을 강조해 온시진핑(習近平•60) 당 총서기는 이같은 상황을 보고 받고 "전쟁 준비에 이런 물자들이 필요한가"라면서 진노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마오타이는 중국의 국주(國酒)로 불리며 정부와 군부 관련 연회에 주로 사용돼왔다. 하지만 중국 군부는 시 총서기가 허례허식과 사치풍조를 없애라고 지시하자 군 행사에 금주령을 내렸다.
마오타이주는 최근 가격이 많이 내려갔지만 보통 한병에 1000위안(약 18만원) 가량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구쥔산 인민해방군 예비역 중장. (자료:바이두닷컴)신문은 구쥔산의 부패 규모가 200억위안(약 3조54000억원)에 달하고, 정부가 5명에 달한다는 소문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구쥔산은 2009년 12월 군수 건설과 군수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총후근부의 부부장에 임명됐다.
그가 승진할 당시 총후근부 부장이었던 랴오시룽(廖錫龍)이 반대했지만, 중앙군사위 고위층이 그를 직접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쥔산은 지난해 2월 부패 연루 혐의로 면직돼 현재 군사검찰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구쥔산 부패 사건에는 군부 전•현직 고위층이 연루돼 있다는 설도 나돌고 있어 얼마나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기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