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자 이사장_봉사를 향한 열정 하나로 부산의 소외계층을 돌보다
유경자 이사장_봉사를 향한 열정 하나로 부산의 소외계층을 돌보다
  • 시사매거진 2580 dhns@naver.com
  • 승인 2013.04.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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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산복지21총봉사회 유경자 초대이사장

(사)부산복지21총봉사회 유경자 초대 이사장이 건넨 명함에는 ‘청(靑), 노(老), 장(障)’ 세 글자가 또렷이 새겨져 있다. 의지할 곳 없는 청소년들에게 해마다 장학금을 수여하고 독거노인들에게 봉사하며 장애인들에게는 생계비를 마련해주고 있는 (사)부산복지21총봉사회의 활동을 나타낸 말이다. 1995년 유경자 이사장을 비롯한 자원봉사자 16명이 창단한 ‘장애복지21봉사단’이 모태가 된 (사)부산복지21총봉사회는 1999년 2월 창립 이후, 오늘날 부산지역 최대의 봉사단체로 성장했다. 부산지역 복지를 위해 소리 없이 일해온 유경자 이사장을 만나 이 시대의 진정한 봉사정신을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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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나에게 주어진 길, 영원히 멈출 수 없다

1937년 경북 경주에서 출생해 철도공무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부산에 정착했던 유경자 이사장의 삶은 ‘봉사와 헌신’으로 요약된다. 철도관사에 거주했던 어린 시절, 철도부지에서 노숙하는 장애인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입을 것을 주었던 그 때부터 봉사 인생은 시작됐다. 1982년 부산지역 최초로 열린 제1회 장애인 합동결혼식을 후원했고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부산지회 후원회장, 대한민국 팔각회, 성지여성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장애인 단체를 꾸준히 지원했다. 유경자 이사장은 부산지역 장애우들에게 어머니와 같은 존재다. 1986년 한국장애인협회 부산지회 창립을 도우며 초대후원회장을 지냈고 18년째 장애인 자녀 700여 명에 장학금을, 어려운 이웃에는 생계비를 지원해왔다. 뿐만 아니다. 장애인의 유학 뒷바라지는 물론 결혼을 앞둔 중증장애인들에게는 혼주가 되어 가정을 이뤄주었다. 복지시설의 아동, 청소년과 장애우 가족 청소년을 1:1로 연결해 청소년들을 바르게 이끌어주는 ‘사랑의 캠프’를 12년째 개최하고 있다. 더불어 새들원, 성우원, 신애재활원 등 아동봉사시설 봉사활동에 전념하면서 38년 동안 소록도로 향하는 봉사활동을 쉬어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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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풀어 주되 베풀어 준다는 생각조차 하지 말라

2013년 4월을 기준으로 부산지역의 NGO는 수십 개에 이른다. (사)부산복지21총봉사회는 수많은 부산 NGO 중에 자발적으로 만들어 성공적으로 자립한 봉사단체로 유일하다. 그러나 부산지역 최고의 봉사단체가 되기까지 그 고초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도움이 필요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일일이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장애우들을 보며 안타까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의지가 약했다면 손을 놓아도 수십 번, 수백 번을 놓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장애우들과 아동시설, 노인복지 등에 생계비를 지원하고 장학금을 주는 일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유경자 이사장의 말에서 소외된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다. (사)부산복지21총봉사회에는 (주)세정, 비락 등의 중견기업과 부산시에서 일정금액이 후원되고 있지만 더 많은 이를 돕고 싶은 소망에 비하면 예산은 턱없이 부족했다. 그럴 때마다 유경자 이사장은 시댁에서 물려받았던 재산과 금은방 경영으로 지니고 있던 사재(私財)를 아낌없이 기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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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더불어 사는 사회, 복지는 시대적 과제다

지난 2월 26일, (사)부산복지21총봉사회 이사장직을 제2대 김완태 이사장에게 이임한 후 (사)부산복지21 총여성봉사회 창립이사장, (사)부산복지21장학회 이사장으로 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유경자 초대이사장은 최근 새로운 계획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더 많은 소외계층에게 봉사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사회적 사업의 구도를 마련한 것. 부산 민락동에 마련된 7층 건물 3개 층을 게스트하우스로 오픈하고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부산여행 정보와 숙식을 제공하는 일을 구상 중이다. 같은 건물 1층에 대게전문점을 준비 중이고, 뇌파측정 및 친환경세척제 등의 사업도 추진 중이다. 수익금 일부분이 장학금과 봉사기부금으로 쓰여져 큰 역할을 할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유경자 이사장은 (사)부산복지21총봉사회 또한 2대 김완태 이사장이 더 넓고 크게 보고 잘 해 내리라는 걸 믿고 있다. 그늘진 곳의 이웃들을 따뜻한 양지로 나올 수 있는 미래지향적 복지정책을 펼쳐가는 (사)부산복지21총봉사회의 오늘을 있게 한 초대 유경자 이사장은 “지금 지니고 있는 희망 그대로 (사)부산복지21총봉사회가 대대손손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는 소감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평생을 봉사에 바친 그녀의 모습이 행복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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