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희망을!,마음에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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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매거진 2580 dhns@naver.com
  • 승인 2013.05.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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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실상사에서 등불 켜기

실상사는 실상(實相)을 보는 사찰이다. 실상은 불교에서 이르는 모든 존재의 참된 본성. 또는 진여(眞如) ·법성(法性)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물질만능주의, 힘의 논리, 생명 경시의 천박한 자본주의 풍토를 거부하고 생명평화공동체를 통해 새로운 대안을 찾으려는 도법스님(실상사 회주)이 계신 실상사에서 연등불 켜기에 참여를 해 봤다.

 

사진은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에 있는 모든 존재의 참된 본성을 일깨워 주는 실상사에서 등불 켜기 행사장의 모습  ⓒKoreaNews

모든 존재의 참된 본성을 일깨워 주는 실상사는 도법 스님의 생명평화운동의 실천현장이다. 그 속에는 생명평화가 깃들어 있다. 인드라망의 세계관이 스며있다. 낙동강 1300 리 도보순례, 지리산 850 리 도보순례를 결의했던 곳도, 5년 동안 진행된 생명평화탁발순례의 모태도 실상사이다.

 

사진은 환히 밝힌 등불 이라는 뜻으로, 어두운 세상에 밝은 빛을 비추고 깨달음을 얻고자하는 소원이 담겨있는 연등의 모습 ⓒKoreaNews

 

 

 

 

 

 

 

2557(2013년) 부처님 오신 날,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에 있는 천년 고찰 실상사에서 산천은 새소리, 바람소리, 초목의 푸른 빛, 그리고 형형색색의 꽃들이 오늘을 찬탄하고 있을 때 우리 모두 지극한 정성으로" 세상에 희망과 마음에 행복을" 축원하자는 봉축 법요식과 문화제가 열렸다.

 

실상사는 여느 사찰과는 다르다. 마을과 이웃하고, 앞에는 들판이 펼쳐져있다. 천년사찰 실상사는 구산선문 최초의 가람으로 선풍의 발상지였다. 신라 흥덕왕(828년) 증각대사 홍척이 창건했다. 선풍을 일으키며 번창했던 실상사는 조선 세조(1468) 때 불에 타 전소됐다. 그 후 숙종, 순조, 고종 때 중건했다. 1883년 유생들이 불을 질러 모든 전각이 타버렸고, 이듬해 보광전 등 10여 채만을 중건했다. 그래도 전남 도내 단일 사찰로는 가장 많은 보물이 있다. 백장암 삼층석탑, 수철화상능가보월탑, 수철화상능가보월탑비, 석등, 부도, 삼층쌍탑, 증각대사응료탑, 증각대사응료탑비, 백장암석 등, 철제여래좌상등을 볼 수 있다.

 

사진은 2557(2013년) 부처님 오신 날, 실상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의 "세상에 희망을, 마음에 행복을 축원하는 연등불 켜기, 오후 7시 저녁예불의 모습 ⓒKoreaNews

 

 

 

 

 

 

이날 오후 7시 저녁예불 연등불 켜기, 연등행열이 시작됐다. 연등(燃燈)은 '환히 밝힌 등불'이라는 뜻으로, 어두운 세상에 밝은 빛을 비추고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소원이 담겨있다. 통일 신라 시대 때부터 이어오던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로, 고려 시대 때에는 연등회나 팔관회 같은 큰 연등 행사를 열어 복을 빌고 축제처럼 즐겼고, 온 나라가 집집마다 등을 달아 부처를 공양하고, 나라의 태평을 빌었다. 처음에는 음력 정월 보름에 하다가 지금의 사월 초파일(음력 4월 8일)로 바뀌었다.

 

사진은 응묵 스님이 마음의 등불을 밝히는 것이고 부처님이 깨달은 지혜의 등불을 지상에 널리 알리는 등불을 밝히는 이유를 설명하는 모습  ⓒKoreaNews

이날 실상사에서 연등불 켜기에 대해 응묵 스님은 "등불은 내 자신이 밝히는 것이 아니죠. 내가 등불을 밝히면 세상이 환해지듯이 내 주변과 이웃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부처님에 어떤 가피도 있고, 또 개인적으로 바라다보면 지난날 어제라도 지난 과거를 살아오면서 참회하는 마음도 가지고, 또 참회를 바탕으로서 새로운 자기 서원과 원력을 가지는 그런 등불이기도하지요"라고 말했다.

 

사진은 아이들이 이웃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희망이 넘치고 저마다의 마음에 따뜻한 평화가 깃들 은 축원을 원하는 모습 ⓒKoreaNews

 

2557(2013년) 부처님 오신 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은 "세상에 희망을, 마음에 행복"의봉축사가 있었다. "모든 이웃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희망이 넘치고 저마다의 마음에 따뜻한 평화가 깃들기를 축원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 우리 모두는 깊은 성찰과 지혜의 눈으로 이 시대에 부처님이 오신 뜻을 새긴다"는 축원을 올리는 글을 소개해 본다.

 

 

 

 

 

 

 

사진은 점등을 하고 세상에 희망을 축원하는 아버지와 딸의 연등행열과 탑돌이 하는 모습 ⓒKoreaNews

세상에 희망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은 이 땅에 좋은 세상 가꾸기를 꿈꾸는 불자들에게 "오늘 부처님 오신 뜻을 실현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으뜸으로 받들어야 할 가치는 바로 공동체의식이며 서로가 의지하며 평화와 행복을 이루는 상생의 세계가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이웃의 도움과 은혜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하늘이 있어 땅이 있고 땅이 있어 하늘이 있습니다. 물과 바람과 흙의 도움으로 만물이 생장합니다. 농부와 노동자의 땀과 정성이 있기에 사람은 밥을 먹고 아름다운 정신의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사진은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손을 잡고 살아가는 아버지와 딸이 마음에 행복을 축원하며 연등행열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KoreaNews

 

 

 

 

 

 

 

 

 

 

 

마음에 행복을!

자승은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손을 잡고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우리 국민과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이 이와 같이 분명하지만, 오늘의 우리 사회는 우울하고 미래는 불투명합니다. 자연생태의 재앙이 생명을 위협하고, 야만적인 전쟁이 지구촌의 평화를 위협하고, 분단의 장기화가 민족공동체를 위협하고, 양극화가 사회공동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한반도가 전쟁의 위협에 또다시 놓였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발원합니다. 탐욕과 증오를 내려놓고, 편견과 차별을 내려놓고, 멈추어 서서 다시 바라볼 것을 염원합니다. 그리하여 연대와 협력의 손을 잡고 평화와 행복의 길에 동행합시다.

이웃을 부처로 모시는 일이 삶의 현장에서 구현되기를 발원합니다. 농민이 논밭에서 호미와 괭이를 잡는 세상을, 빈민과 노동자가 거리에 나앉고 일터에서 쫓겨나는 일이 없는 세상을, 아이들이 친구와 우정을 나누고 가정에서 크게 웃는 세상을, 청년들이 냉혹한 삶의 전쟁터에서 불안에 떠는 일이 없는 세상을, 짐이 된 노인들이 쓸쓸히 석양을 바라보는 일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에 국정의 지도자, 지식인, 종교인 모두가 힘을 모으기를 희망합니다.

 

당신과 나는 하나

 

실상사가 처음 이곳에 자리할 때는 그야말로 심산유곡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곳이 부처님의 품을 찾아든 사람들로 마을이 이루어지고 그들을 위한 논밭이 만들어지다 보니 오늘과 같은 모습이 되었고, 절은 출재가의 대중이 함께 모여‘사부대중공동체’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사부대중공동체를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실상사가 안아야 하는 사부대중공동체 가족도 많아졌고, 부처님의 가르침과 시대정신을 구하여 실상사를 찾아주시는 분들도 늘어났으며, 지역사회와 사찰의 관계도 함께 고민해야하는 과제도 있다.

 

당신과 나는 이것을 바로 우리가 이루어내야 할 역사이며 세상에 희망을!,마음에 행복을! 만들어가는 우리들이 꿈꾸는 세상 ⓒKoreaNews

 

당신과 나는 하나이고, 중생을 떠난 부처는 없으며 고통의 사바세계를 제도함이 바로 정토세계를 구현하는 일이라면 당신과 나는 이것을 바로 우리가 이루어내야 할 역사이며 세상에 희망을!,마음에 행복을! 만들어가는 우리들이 꿈꾸는 세상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은 연대와 협력의 손을 잡고 평화와 행복의 길에 동행하자며 "생명이여! 자유로 우소서, 평화로우소서, 행복하소서"를 축원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생태불사, 인간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 불사를 만들어가는 도법스님(실상사 회주)은 물질만능주의, 힘의 논리, 생명 경시의 천박한 자본주의 풍토를 거부하고 생명평화공동체를 통해 새로운 대안을 찾으려하고 있다.

 

사진은 인간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 불사에서 등불 켜기 행사는 당신과 나는 하나라는 것을 체험한 현장의 모습 ⓒKoreaNews

응묵 스님은 우리들이 등불을 켜는 이유는 “마음의 등불을 켜는 것이고 부처님이 깨달은 지혜의 등불을 지상에 널리 밝히기 위해서이지만, 신도들의 개개인마다 다 틀리겠지만, 우리 신도들은 10 년 동안 등불을 밝힌 수입금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시스템과 지원을 하고 있다.

 

등불을 켜서 들어오는 수익은 불교계에서 하고 있는 지구촌공생이라는 엔지오 단체가 있고, 제3세계 나라에 우물을 파거나, 학교를 짓는 일부 쓰이고, 실상사 주변에 있는 불의 이웃 소외계층에 쓰이고 있다.

 

이 등불 켜기 행사는 주는 이도 받는 이도 복이 오는 상생의 길이며 나를 위해 밝힌 등이 이웃을 위한한 등을 밝히고 있다. 당신과 나는 하나라는 것을 체험하게 한 현장이었다.

 

 

 

한청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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