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쁨! 그리고 힐링의 발원!
사랑의 기쁨! 그리고 힐링의 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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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5.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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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운봉 바래봉 철쭉제

철쭉의 꽃말은 사랑의 즐거움이다. 철쭉의 매력에 끌려 열렬히 좋아하게 되는, 마음이 즐거워지는, 몸과 마음의 치유를 하게 하는 지리산 운봉 바래봉 철쭉제에서 사랑의 기쁨을 느끼며 그리고 힐링의 발원을 해 본다.

 

사진은 철쭉의 꽃말은 사랑의 즐거움이며 사랑의 기쁨과 마음의 치유의 발원지의 철쭉꽃의 모습 ⓒKoreaNews

 

 

능선마다 철쭉 만개 시기가 다른 철쭉이 북상(北上)하고 있다. 한라산을 제외하고 최남단 철쭉 군락지로 알려진 전남 보성 일림산과 제암산에서 지난 4일 시작한 철쭉축제가 지리산 바래봉 에서는 4일, 산청 황매산에서는 14일 화려하게 열렸다. 덕유산은 5월 말, 소백산은 6월 1~2일, 태백산은 6월 8~9일, 연인산은 6월 초순에 각각 열린다.

 

지리산 바래봉 철쭉은 고도에 따라 만개 시기가 4단계로 나뉜다. 하단부(해발 500m 부근)인 남원 용산마을은 5월 초, 중간 부분인 700m 지점은 5월 10일 전후, 8부 능선은 5월 중순, 정상 능선은 5월 말쯤 활짝 필 것으로 보고 있다.

 

운봉읍 애향회와 운봉읍이 주관하고 남원시, 운봉읍사회봉사단체 후원하는 제19회 지리산 운봉 바래봉 철쭉제가 2013. 4. 27(토)시작으로 5. 26(일) 1개월 간 지리산 바래봉 및 허브밸리 일원에서 사랑의 기쁨! 그리고 힐링의 발원! 주제로 열렸다.

 

지난 주말인 26일까지 절정을 이룬 제19회 지리산 운봉 바래봉 철쭉제는 바래봉산신제, 터 울림, 사물놀이공연, 지리산 야생화 무료로 나누어주기, 지리산 야생화 기획전시(120종), 환상의 패러글라이딩 축하 비행, 국악공연, 노래자랑 및 행운권 추첨, 학생사생대회 행사를 진행 했다.

 

먹 거리, 살거리 장터 운영과 향토 먹 거리 장터 개설로 지리산 산채 비빔밥, 지리산 더덕 및 두릅 전, 전통추어탕, 토종돼지구이 및 주물 럭, 지리산 옷 닭, 바래봉 청정 동동주를 맛 볼 수 있다.

 

ⓒKoreaNews

 

바래봉 등산코스

 

<행사장에서 바래봉 까지 5,5km로 왕복 3시간 소요되는 중간부 철쭉의 동산 모습>

 

제1코스 : 5,5km 왕복 3시간, 행사장 -> 바래봉

제2코스 : 8km 4시에서 5시시간. 행사장 -> 바래봉 -> 파랑치 -> 철쭉군락지-> 산덕리

제3코스 : 11km 5시간, 행사장 -> 바래봉 -> 팔랑치 -> 철쭉군락지 -> 부운치 -> 세동 치 -> 세걸산 -> 전북학생교육장

제4코스 : 12.8km 6시에서 7시간, 행사장 -> 바래봉 -> 세걸산 -> 고리봉 -> 정령치

신선둘레길 : 11km 4시간 30분, 행사장 -> 바래봉 -> 팔랑치 -> 파랑마을 -> 원천마을

지리산 노고단에서 만복대 - 정령치 - 고리봉 - 바래봉 - 덕두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지리산 서북부능선이다. 능선의 동쪽으로는 그리움의 산, 지리산 연봉들이 굽어보고 있고, 서쪽 저 멀리로는 천왕봉에서 달려와 고리봉에서 북쪽으로 길을 달리하며 이어져간 백두대간 마루금이 아득하다. 5월에 걷는 이 길은 백두대간 마루금을 좌우로 두고 그 한가운데에서 조망과 철쭉 산행을 겸할 수 있는 멋진 코스다.

 

정령치 휴게소에서 식수를 준비하고 능선 길로 접어들어 20분여 오르면 고리봉(1304.5m)에 닿는다. 고리봉에서는 주능선 방향으로 반야봉이 지척이다. 고리봉에서 직진하며 내려서는 서북능은 외길로 이어져 길 찾기에 별 어려움이 없다. 또 오르내림 고도차이도 그리 심하지 않아 비교적 수월하게 걸을 수 있다.

 

고리봉에서 세걸산에 오르기 전, 키 낮은 나무들로 비좁은 길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달궁의 오얏마을로 이어진다. 세걸산에서 20분여 내리막길을 진행하면 헬기장이 있는 세동치에 닿는다.

천상의 화원이 기다리고 있는 팔랑치, 진초록의 산 사면과 붉은 철쭉이 어우러진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다.

바래봉에서는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한 지리주능선의 모습이 서서히 다가온다. 오래도록 잔영이 남는다. 바래봉에서 다시 안부로 내려서는 임도가 나 있는 운봉읍 용산마을 행사장으로 하산하면 된다.

 

 

사랑의 기쁨! 그리고 힐링의 발원!

 

5월, 하단부는 따뜻하고 정상능선은 차가움에 느껴지는 온도 차이와 그 온도차이가 바람결에 와 닿는 촉감이 상쾌했다. 일찍 어둠이 사라지기전 등반을 해 바래봉의 일출을 감상 해 보고 싶은 꿈은 이루지 못한 채 새벽 5시에 행사장에서 바래봉 까지 가는 제1코스를 향해 산행을 시작해 본다.

 

혼자서 걷는 것도 좋다. 느낌이, 생각이, 끊어지지 않고 침묵과 명상의 길로 접어든다. 길가의 철쭉꽃과 싸리 꽃이 매력적으로 유혹을 하며 마음을 기분 좋게 한다. 들려오는 새소리도 마음을 즐겁게 한다.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이 가던 길 멈추고 사진 촬영하는 모습들도 눈에 들어온다.

 

사진은 서영아씨가 바래봉 정상에서 “여명이 아름답다”며 일출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KoreaNews

 

 

 

 

 

<서영아씨가 바래봉 정상에서 “여명이 아름답다”며 일출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

 

안개가 자욱한 산길을 홀로 걸어 갈 때는 두려움도 있었다. 안개가 걷히고 조금씩 시야가 밝아지고 있음을 본다. 걸고 걸다보니 침묵이 다가 왔다, 눈에 보이는 철쭉 군락지가 드러나면서 생각이 사라진 그 자리에 마음의 평화가 와 있다.

 

사진 촬영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걷기만 한 것 들이 그러한 느낌, 생각,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체험하게 만들었다.

 

지리산 바래봉은 백두대간상의 고리봉(1,304m)에서 북동쪽으로 갈라진 지능선상에서 남원시 운봉읍과 산내면을 경계로 솟아있다.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았다하여 발악 (鉢岳)또는 바래봉이라 붙여졌다. 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데다 정상 주위는 나무가 없는 초지로 되어 있다. 바래봉은 능선으로 팔랑치, 부은치, 세걸산, 고리봉, 정령치로 이어진다. 정상에 서면 지리산의 노고단, 반야봉 촛대봉, 맑은 날엔 멀리 지리산 주봉인 천황봉 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나는 올라가고 내려오는 블랙야크 서영아 회원 탐방객에게 바래봉 철쭉에 대해 질문을 해 봤다. 그녀는 “성남시에서 밤 12시 30분에 출발 해 새벽 3시 지리산운봉바래봉 철쭉제 행사장에 4시에 도착한 후 바로 바래봉 정상에 올라 일출을 봤고, 그 “여명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사진은 1,165m 높이 바래봉 정상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가슴에 품어 안고 토해 내는 철쭉 군락지의 모습ⓒKoreaNews

 

 

 

1,165m 높이 바래봉 정상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가슴에 품어 안고 토해 내는 철쭉 군락지가 드러난다.

 

해발 500m에서부터 시차를 두고 피기 시작하여 정상까지 5월내네 장관을 이루며 지대가 높고 사계가 뚜렷해 꽃 색상이 화려하고 향기가 진하여 다른 지역과 차별화 되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자연생으로 군락(100ha)을 이루고 있어 분홍색 물감을 뿌린 듯 능선에 우거진 침엽수림과 드넓은 초원에 노니는 소떼를 배경으로 동으로 천왕봉, 남으로 반야봉, 북으로 덕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발밑으로 피어나는 운해를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지리산 줄기가 이어져 고리봉(1,304m), 세걸산(1,198m), 바래봉(1,165)등이 산세를 갖추고 있다.

 

바래봉 철쭉의 특징은 보통의 산철쭉은 나무사이 제멋대로 자란 키에 드문드문 꽃이 달리고 연한 분홍빛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바래봉 철쭉은 거의 일률적으로 허리나 사람정도의 키에 군락을 이루어 빽빽하고 둥그스름하게 잘 가꾸어 놓은 것 같고, 진홍빛으로 붉게 물들어 있다. 마치 공원이나 정원에 잘 가꾸어 놓은 철쭉을 옮겨 놓은 듯하다.

 

사진은 눈이 시원해지고, 마음이 편안해 지고, 능선이 아름답다고 말한 바래봉 정상의 모습 ⓒKoreaNews

바래봉 정상에 오른 탐방객에게 질문을 해 봤다. 그는 대구에서 12시 출발해 행사장에 도착했다. 행사장에서 5시 출발했던 그는 “산행을 하면서 마음이 편안 해지고, 주변 경관과 능선이 참으로 아름다웠고, 그것을 바라보는 눈이 시원해짐을 느꼈다”고 말해 줬다.

 

대구 호연산악회 윤병완 회원은 진달래와 철쭉을 비교하며 설명해 줬다. 그는 “보리 고개 시절의 진달래는 청순가련한 앳된 누이모습이라면 철쭉은 요염하고 풍만한 아낙네의 모습이다”고 말했다. 또한 진달래는 “ 첫사랑과 같고 철쭉은 현실의 사랑이다”고 말했다.

 

사랑은 “보고 싶고, 그립고, 느끼고 싶은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며 “첫사랑은 이루어 져서는 안 된다, 첫사랑이 현실화되면 신비롭고, 아름답고, 황홀한 보든 상상이 깨어진다.”고 말했다.

 

 

 

 

 

 

 

사진은 바래봉 정상에서 발아래로 보이는 철쭉의 군락지를 핸드폰이나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는 모습 ⓒKoreaNews

자주 걷거나 산행을 하지 않은 나에게는 걷기가 힘들었다. 자신과의 갈등, 숨이 차고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며 걷다가 가던 길 멈추고 산 아래를 바라다본다. 멀리서 보는 것들이 아름답다. 겹겹이 둘러싸여 있는 산 능선 사이로 보이는 운해가 아름답다.

 

포기하지 않고 내 호흡 조절을 하면서 오른 정상, 참으로 기쁘고 황홀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지켜봤다. 그들 또한 나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해 본다.

 

바래봉 정상에 도달한 탐방객들은 멀리보이는 마을과 운해 사이로 보이는 철쭉의 군락지를 가슴에 담고, 핸드폰이나 카메라에 담는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사랑하고 가까운 친인들에게 전송하거나 돌아가서는 컴퓨터에 저장을 할 것이다.

 

촬영한 사진을 컴퓨터에서 또다시 한번 보고, 생각하고, 느끼게 되는 바래봉에서 자연의 신비 철쭉 사랑의 즐거움 체험을 감상을 할 수가 있다. 한번, 두 번, 세 번 그러면서 마음의 치유가 되는 힐링의 발원을 기대해 본다.

 

사진은 산 중간부 8부능선의 왼쪽, 바래봉 정상아래 1100미터 부근의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팔랑치로 이어지는 능선에 철쭉 군락지 모습ⓒKoreaNews

 

 

 

 

 

산 중간부 구릉지대, 8부능선의 왼쪽, 바래봉 정상아래 1100미터 부근의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팔랑치로 이어지는 능선에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가장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곳은 정상부근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약 1.5km 구간으로

팔랑치 부근이 가장 많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팔랑치에서 능선을 계속 따라 1,123봉으로 오르는 능선에도 철쭉이 군락을 이룬다.

 

가까이서 보다는 멀리서 바라보는 붉은 빛의 바다 철쭉 군락지 모습을 바라보는 눈길은 신비롭고 황홀했다. 그것을 바라보는 마음은 즐겁고, 기쁘고, 사랑의 찬가를 합장하는 듯 했다. 가까이 다가서서 품안에 안은 철쭉은 방긋 방긋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한다.

 

사람의 일곱 가지 감정. 기쁨(喜)ㆍ노여움(怒)ㆍ슬픔(哀)ㆍ즐거움(樂)ㆍ사랑(愛)ㆍ미움(惡)ㆍ욕...을 모두 벗어 놓는다.

 

몸과 마음이 하나가되고, 생각이 멈추고, 마음이 편안해 짐을 깨닫는다. 생각이 멈추고 나니 마음도 사라진 것 같다. 마음이 사라지고 없는 그 자리에는 분별심도 없어진다. 무아지경에 이른다.

 

사진은 면양이 철쭉만 남기고 잡목과 풀을 모두 먹어버려 자연적으로 철쭉 군락이 형성된 모습 ⓒKoreaNews

 

 

 

 

내려오면서 철쭉 군락지를 보며 눈을 즐겁게 하고, 기쁜 마음은 행복한 순간으로 사진기에 담는 동안에 어느덧 하단부인 운지사와 유전자원시험장 부근에 도달했다.

 

철쭉 군락지 형성과저에 대해, 바래봉은 고산으로 숲이 울창하였으나 1971년 한국·호주 시범 면양목장을 설치 운영하면서 689ha(2,067천평)의 규모에 면양을 방목하자 초식동물인 면양이 철쭉만 남기고 잡목과 풀을 모두 먹어버리자 자연적으로 철쭉만 남아 군락이 형성되어 현재에 이르렀다고 한다.

 

바래봉 철쭉을 구경하면서 걷는 꽃길 등산은 처음 경사도가 거의 없어 노인이나 어린아이도 쉽게 오를 수 있어 봄철 한껏 운치가 있는, 마음도 편안해지는 등산코스였다.

 

지리산 바래봉에서 바라본 철쭉의 군락지는 나의 첫사랑이며 사랑의 기쁨을 체험해 봤다. 신비롭고 아름답고 황홀한 기분에 젖어 든다. 이러한 감동을 또다시 한번 재현하고 싶은 마음에 소백산, 태백산의 철쭉제 탐방을 계획해 본다.

 

 

한청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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