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무원교육원(원장 유영제)은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익과 직결된 국제협상 비중이 높아져 가는 상황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기관 소속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 20명을 대상으로『국제협상과정(International Negotiation Program)』을 6월 10일부터 2주간 실시한다.
이번 과정은 급변하는 국제사회 동향에 발 빠르게 대응해나가기 위해 국가 전략 차원에서 국제협상전문가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중앙공무원교육원 핵심 전문과정이다.
21세기 국제사회에서 협상전문가들은 흔히 중세시대 국가의 운명을 걸고 전장에 뛰어드는 무사에 비유되기 때문에, 이 분야 전문가 양성은 글로벌 시대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특히, 박근혜정부의 140개 국정과제 중 기후변화 대응,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과 유라시아 협력 확대, FTA 네트워크 등 10여개의 과제가 국제협상 등 글로벌 행정실무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동 과정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고 할 것이다.
국제협상은 언어․법률․제도․문화․가치관 등이 다른 국가 간에 진행되는 협상인 만큼 전문적 지식과 체계적인 훈련 경험이 요구되는데, 동 과정의 교과목은 이런 점을 감안하여 국제협상에 필요한 핵심 내용에 초점을 맞추어 기본 이론 강좌 외에 대부분 실습을 중심으로 한 체험식 교육으로 운영한다.
교육 내용은 밀고 당기기 전략 수립, 이론을 응용한 분야별 다양한 시뮬레이션, 협상경험 소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협상경진대회 등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국제협정서, 국제중재 등 법률소양 교과목도 편성하여 교육 수준을 질적으로 한 층 업그레이드시켰다.
강사진의 경우 美법원 출신 국제법률대학원 원어민 교수, 협상 전문 고위공무원 등 국내외 뛰어난 협상전문가 15여명을 초빙하였다.
한편, 2008년부터 개설․운영된 국제협상과정은 체계적인 교육내용과 우수한 강사진,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대부분 영어로 진행하는 교육운영 방식 등으로 교육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상청의 한 공무원은 “프랑스에서 기상장비 구입을 위해 협상을 벌일 때마다 이들의 성향을 잘 몰라 곤혹을 치르곤 했는데 협상전문 강사가 귀띔해준 협상 스킬을 적용해 보니 그대로 효과가 나타나 큰 보람을 느꼈다.”라고 중공교 교육담당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해온 사례도 있다.
경제 부처의 한 공무원도 미국과 실무 협상을 벌일 때 간간히 밀고 당기는 전략을 슬쩍 적용해보니 상대방 마음을 움직이는 등 효과가 컸다고 한다.
이용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