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개인교수] 제작발표회 연습을 하던 중에 미수다 출신 라리사에게 한통의 비보가 날아왔다.
라리사의 친오빠인 이쿼르(igor) 가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소식이다.
대한민국에서 연기자로 성공하길 누구보다 응원해줬던 오빠였기에 그 슬픔이 컸는지 제작발표회가 끝나고 극장안은 한바탕 눈물바다가 되었다.
연극[개인교수]는 라리사의 10년전 성폭행사건을 연극화하여 개막전부터 논란이 되었던 작품이다.
라리사는 오빠의 사망소식에 멘붕상태로 지낸다. 공연을 시작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로 갈수도 없어 더욱 슬퍼요, 오빠도 저 세상에서 날 진심으로 응원해 주며 공연을 보고 계실 겁니다.
사실은 개막일인 7월12일 연극[개인교수]를 보러 한국에 오기로 되어있는데, 가족모두가 내 애길 연극으로 만든다고 하니까 미쳤니? 남들은 숨기려 하는데 왜 그 아픈 사건을 너 스스로 알리려 하느냐며 반대했는데...오빠이쿼르(igor)가 가족들을 설득하였다, 당당하게 무대에 서서 이번 기회에 나의 아픈 기억을 다 털어버려라 했다.
내가 [개인교수]를 통해 보여 주고자 하는 것은 성 폭력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7월12일 첫 공연을 마치고 라리사는 결국 공연장에서 1시간가량을 복받치는 서러움에 눈물을 흘렸다.
연극[개인교수]는 라리사의 아픈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했으며 오빠의 사망소식에도 불구하고 혼신을 다해 열연중에 있다.
라리사주연[개인교수]는 대학로 피카소극장2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이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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