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미래가치 성장에 정성 다할 터”
“기업의 미래가치 성장에 정성 다할 터”
  • 시사매거진 2580 dhns@naver.com
  • 승인 2013.10.18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이중보온관 설비 1위 업체 최동규 대주이엔티(주) 대표

“기업은 변화를 예감하고 선도적으로 적응해 꾸준히 발전해야 합니다. 그래야 기업의 미래가치가 커지고 고객과 투자자에게도 보람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국내 이중보온관 설비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이 약 50%일 정도로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는 대주이엔티(주) 최동규 대표의 경영철학이다. 이중보온관은 열병합발전소에서 열의 손실 없이 수요지까지 열원을 공급하는 배관을 말한다. 그래서 단열재 중 보온성이 가장 우수한 경질 폴리우레탄을 사용해 제작되는 집단에너지사업의 기반시설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KoreaNews

이중보온관 전방산업인 집단에너지사업은 중동의 민주화 바람과 일본의 원자력 발전사고 등으로 인해 에너지 절감 및 환경개선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는 분야다. 하지만 현실에 안주할 수만은 없는 게 냉혹한 현실이다. 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경영난을 초래한다는 게 세계의 기업사가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이를 “수욕정이풍부지(樹欲靜而風不止)”라며 우회적 상징화법으로 재해석했다. ‘나무는 조용히 있고자 해도 바람이 그치지 않는 것’처럼 조직은 생리상 대부분 현실 안주를 바라지만, 기업의 국내외 여건은 강하고 빠른 바람이 불어 이에 대비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경각심을 나타낸 것이다. 바람도 갖가지다. 예측이 어려운 돌풍과 태풍, 역풍에서부터 순풍 등.

지구촌이 하나가 된 글로벌 시대에 변화의 다양성과 강도가 다양하기에 기업 또한 적자생존의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함은 늦출 수 없는 현안이다.

 

ⓒKoreaNews

해외 플랜트· 태양광 등 사업 다각화 추진

 최 대표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임직원들의 중지를 모아 선택한 카드는 ‘사업 다각화’이다.

최 대표는 “해외 플랜트 건설과 태양광 발전 설비 시공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 안착하고, 안정적인 사업 다각화로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그럴 경우 성장성과 함께 수익성도 크게 나아질 것이라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그는 “국제유가 상승과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움직임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꾸준한 수요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을 목표로 하는 대주이엔티는 상수도·냉온수용 단열이중보온관과 열공급사업 분야에서 지배적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자재 및 설비 제조에서 시공까지 일괄 서비스하는 턴키베이스 방식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 서울도시개발공사, 안산도시개발공사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등록해 지난해에는 에너지 진단기관 등록을 마쳤다. 현재 4건의 특허등록과 1건의 특허출원, 그리고 실용신안등록 3건을 갖고 있다.

ⓒKoreaNews
그러나 사업이 대부분 내수 위주로 구성돼 성장에 한계가 있고 국제적 무한경쟁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어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대주이엔티는 국내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플랜트 사업에 진출해 적잖은 성과를 올렸다. 2007년 수주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모니아 설비 시공을 완료했고, 지난해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자원 협력강화 방안으로 추진하는 모잠비크 도시가스건설공사 시공업체 중

하나로 선정됐다. 또한 최근에는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서 국영석유회사 및 화학플랜트 공장건설을 위한 기계배관공사 사업을 수주하는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말레이시아 의 경우 토목 사업은 계약 단계에 있다”며 “일본의 미쓰비시가 설비를 맡고, 시공과 감리는 말레이시아와 인도가 맡는 등 대규모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최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 1400억 원 중 에너지 사업부문의 매출이 95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 달성에 대한 그의 의지와 실천력은 대주이엔티 임직원들은 물론 관계사에 신뢰를 심어주고 있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약과 전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최 대표는 “글로벌 성장 엔진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해외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필요하다면 오대양 육대주의 현장을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공격적인 글로벌 경영 목표인 것이다.

최 대표는 해외 플랜트 건설은 선진형 수익창출 사업이라며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는 산업화를 위한 개발이 한창이고, 높은 국제유가를 기반으로 막대한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 중동 산유국에서는 오일시대 이후를 대비, 산업구조를 석유· 천연가스 등 자원 중심에서 고부가가치산업 중심으로 개선하기 위해 신도시· 병원 등 복지시설 및 플랜트·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사업 등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기에 이를 선점해야 한다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해외 플랜트 건설은 현재는 물론 미래 무한한 시장이기에 철저한 준비를 해 정밀하면서도 과감한 접근이 요청된다고 덧붙였다.

태양광 발전 설비 참여 또한 전망이 밝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최근 ‘네거티브 규제방식’을 결정한 바 있다. 사업 대상을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일부 금지항목만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럴 경우 농업진흥구역 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도 허용해 축사, 마을회관 등에도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가 가능해져 태양광 수요는 국내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렇게 축적된 기술과 자본을 해외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것은 불문가지다. 이번 조치는 최근 소규모 발전사업에 대한 허가 신청이 급증하면서 광역시·도의 행정 처리가 지연되고, 민원인들의 원거리 방문이 문제점으로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사실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가 시행된 지난해 이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발전사업이 최근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이를 위해 대주이엔티는 에너지 플랜트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부품 다변화 및 자가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경영전략 역시 건물에너지 절약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개척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전문기술 보유 기업과 기술 제휴 및 인수합병(M&A) 추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린에너지 전문기업 톱5에 올라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최 대표는 “정부의 규제 강화, 친환경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의 심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는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생존을 위한 것이라는 당위성을 부여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KoreaNews
인재·인화 가치 인식으로 미래가치 높아

 1989년 설립된 ‘구월철산’으로 시작한 대주이엔티는 충남 공주공장에서 단열이중보온관(PIP:Pre Insulated Pipe)을 비롯해 상수도용ㆍ냉온수용 이중보온관을 생산하고 있다. 1998년 대경철강산업을 인수하며 단열 이중보온관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았다. 지난 2002년 7월 관계회사인 대주중공업㈜으로부터 엘리베이터 레일사업부를 인수해 엘리베이터 가이드 레일 제조 및 판매 사업에 뛰어 들었다.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화성공장에서 연간 1만1000TON을 생산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 70%를 상회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현대엘리베이터, 티센크루프 동양엘리베이터, 쉰들러 엘리베이터 등에 전량 납품하고 있으며 철골공사업, 토공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도 집중했다. 최 대표는 “이중보온관은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 제품 품질도 여기에다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 분야에선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이런 추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만 이중보온관 시장은 건설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근 건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크게 비관적이진 않다. 그는 “이중보온관 시장의 경우 건설 경기의 영향을 받는 게 현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교체 수요 주기가 다가오고 있어 전망도 다소 밝은 편이다. 어려울 때 잘하는 것이 진정한 사업이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대주이엔티의 매출은 2010년 840억원, 2011년 1026억원, 지난해 1193억원으로 해마다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쟁 심화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영업이익률은 4%대에 머물고 있지만 업계에선 우수한 실적으로 긍정 평가되고 있다.

ⓒKoreaNews
올 7월 대주이엔티가 코넥스에 상장된 데 대해 최 대표는 “코넥스 시장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은 연구개발과 해외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추진 중인 해외 플랜트 수주가 성사되고, 엘리베이터 부문 설비 증설 등이 결정되면 연내 유상증자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주이엔티는 중견그룹 대주·KC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기초화학 및 건설, 자동차부품 등 기초 소재 관련 업체들로 상호 연관 사업 영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PIP(단열이중보온관) SIS(이중강관) PMF(복공판) 등 제조부문, 기계가스설비공사와 에너지 플랜트 등 공사부문, 신재생에너지 항공유 ESCO 등 에너지 부문 등에서 가시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화(人和)’를 좌우명이라고 소개한 최 대표는 “최첨단 시대에도 인재(人材)는 더 없이 귀중하고, 화합단결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하늘의 때와 지리적 이점이 있더라도 인화만 못하다(天時不如地理 地理不如人和)”는 ‘맹자’의 말을 인용했다. 인재와 인화의 가치를 높게 인식하면서 글로벌 마인드를 지니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최동규 대표가 있는 대주이엔티(주) -. 그 미래가 밝을 수밖에 없는 분명한 이유이자 당위성이다.

글 황종택 대기자·사진 홍승국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400-12, 1225호 (가양동, 골드퍼스트)
  • 대표전화 : 02-2272-91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남규
  • 법인명 : 시사매거진2580
  • 제호 : 시사매거진2580
  • 등록번호/등록일 : 서울 다 06981 / 2004-06-02
  • 등록번호/등록일 : 서울 아 03648 / 2015-03-25
  • 발행일 : 2004-06-02
  • 총재 : 이현구
  • 회장 : 김태식
  • 발행인 : 김남규
  • 편집인 : 송재호
  • 시사매거진2580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시사매거진2580.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smgz2580@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