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외벽, 황사와 매연, 산성비 등으로 위기
건물외벽, 황사와 매연, 산성비 등으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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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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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을 타고 오염물질 벽으로..막을 수 있다’

사진은 벽크린산업 백종원 대표 모습 ⓒKoreaNews
요즘은 도시 건물도 건축미학을 추구하면서 단순히 사람들이 머무르는 장소만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하지만, 건축주가 아름답게 지은 건물이라도 처음 건설할 때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건물외벽은 더러워지기 십상이다. 각종 황사와 매연, 산성비 등 오염물의 고착으로 건물외관 및 외장재의 탈색, 부식 등이 주요 오염원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건물의 수명을 단축시키거나 경제적 가치를 떨어트리기 때문에 정기적인 외벽청소가 필요하다. 제주도 서귀포시 동홍동에 위치한 벽크린산업은 바로 이러한 외벽청소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허제품 ‘벽크린’ 깨끗한 환경유지에 기여

전국 최초로 개발된 ‘벽크린’은 창틀용 우수 배수장치로 이 회사가 특허 받은 신기술이다. 건물의 외벽을 오염시키지 않고 깨끗하게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건물외벽의 오염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벽크린’은 저렴하고 가벼운 창호용 ABS, PVC를 사용하여 누구나 쉽게 시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는 건물외벽 청소시 일반적으로 물이나 세제를 사용, 사람이 직접 건물에 매달려 청소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지만 대형건물에서나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할 뿐, 소규모 건물이나 빌라, 아파트의 경우는 정기적 외벽청소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건물이 낙후되고 미관상에도 좋지 않은 경우를 자주 보게 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며, 이 회사의 특허가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주목받는 이유이다.

그만큼 외벽청소가 어렵다는 것으로,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도 만만치 않다는 문제점도 있지만, 정기적으로 관리해주어야 하는 어려움과 안전문제 등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이 회사 백종원 대표는 “외벽의 오염은 주택가격을 떨어트리기도 하지만, 찌든 오염물질은 환경문제도 유발시킬 수 있다”며, 깨끗한 환경유지를 위해서 꼭 필요한 발명품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외벽마감 인테리어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 왔던 백 대표는, 그동안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벽크린’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귀포시 전체의 미관상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것도 관광도시로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국제적인 관광도시 제주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으로, 관광산업발전에 있어서도 ‘벽크린’이 도시미관에서 기여할 수 있다는 사명감도 내비쳤다.

지난 2011년 6월 출원한 ‘벽크린’은 창틀의 물구멍을 통해 나오는 물이 외벽을 타고 흘러내지 않고 바로 직하하여 땅에 떨어지도록 하는 장치로, 외부 벽면을 오염물질로부터 깨끗하게 보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황사 및 공해로 인한 찌든때가 외벽샷시의 물빠짐 구멍을 통해 빗물로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로, 간판이나 철 구조물의 녹물로부터도 외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진은 벽크린산업 시공한 건물 모습 ⓒ벽크린산업

“건물외벽의 오염, 아무리 좋은 자재를 써도...”

벽크린산업 백종원 대표는 “건물 외벽의 오염은 아무리 좋은 자재를 사용해도 원인을 예방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으며, 또한 건물 외벽용 우수배수 장치도 특허출원중에 있어, 건물외벽 오염을 예방하는데 필요한 연구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 판금과 금형분야에 종사하며 다양한 시공경험을 해왔던 백 대표. 평소 서귀포시의 건물외벽 곳곳에 얼룩이 지고 이것이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점이 늘 눈에 들어왔다. 무엇보다도 고층빌딩이나 빌라의 더러워진 외관이, 오염된 빗물에 의해 발생된다는 사실조차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아이디어는 빛을 바라기 시작했다.

 건물의 베란나나 창틀, 간판, 배관 등에서 생겨난 먼지와 찌든 때는, 비가 내리면 벽을 타고 흘러내려 건물외벽을 더럽게 만든다는 원리이다. 이를 원칙적으로 차단할 수만 있다면, 건물외벽의 훼손을 막을 수 있고 그러면, 처음 시공했던 모습을 유지하며 오랫동안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러워진 벽을 보고 있으면, 거주자들은 물론 지나가는 사람들도 불편하고 이를 다시 페인트칠을 하기에는 비용이나 시간이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창틀 등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벽면에 닿지 않은 채 배수장치를 따라 땅 바닥으로 떨어지도록 유도, 벽면의 도색이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발명품의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벽크린 제품은 접착제나 나사못을 이용해 간단히 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하이새시 창호재 같은 소재여서 외부에서 눈에 잘 띄지 않아 미관과 내구성도 우수하다고 밝혔다. 현재 이 제품은, 창틀과 벽면이 일치할 때 사용하는 A타입과 창틀이 벽면보다 많이 들어갔을 때 사용하는 B타입, 그리고 옥상이나 난간밑에 길게 시공하는 B타입과 같은 C타입과 난간용이 생산되고 있다. A타입은 원래 창틀에 난 구멍을 이용하기 때문에 누구나 간단히 시공이 가능하며, B와C타입은 빗물이 고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창틀에 고인 빗물이 창틀 턱에 쌓인 먼지도 함께 씻어낼 수 있다. 베란다나 별도의 철 구조물에도 둥근 형태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KoreaNews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국 대리점 모집

백종원 대표가 서울에서 서귀포로 내려온 것은 1996년. 하지만 내려오면서부터 건축분야를 하게 된 것은 아니다. 서귀포항 근처에 위치한 ‘칠십리 갈치’와 동홍동 서복전시관 인근의 ‘꿩요리 전문점’으로 새롭게 창업하며, 특유의 손맛이 고객들에게 알려지면서 꽤 유명한 맛집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식당업으로 벌어들인 돈을 바탕으로 건물을 사 들이고 편의점을 운영하는 등 업종변경이 성공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편의점 운영이 타격을 받고, 여기에다 식당운영까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동분서주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업종변경한 사업이 계속해서 잘 되었으면 ‘벽크린’이나 ‘창틀용 우수 배수장치’는 발명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위기에서 그에게 새로운 돌파구는 오랫동안 해왔던 건축분야 인테리어 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연구개발의 시간. 그에게는 단순한 개발품이 아니라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아이디어이자 국제적인 관광도시 제주도의 환경에도 기여한다는 자부심도 포함됐다. 특허출원 이후 2년여 시간동안 제주도를 발로 누비며 제품홍보에 열을 올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생계형 사업이기도 하지만, 서귀포시를 아름답게 꾸미는데 깨끗한 건물외벽을 만드는 것에 대한 긍지가 그를 더욱 바쁘게 만들었다. 이러한 백 대표의 노력이 빛을 발한 건, 바로 서귀포시 청사에 제품을 시공하게 된 것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건물은 바로 시청사이다. 이는 외부 손님들에게 신뢰감을 줄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 시공실적이 있다는 점은 사업적으로도 큰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아직은 기간이 짧아 전국적인 판매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지만, 현재 대리점을 모집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건물외벽에 각종 오염물질로 고생하는 곳은 서귀포시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공통된 현상이기 때문이다. 백종원 대표는 “벽크린 제품은 지난 4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렸던 제32회 MBC건축박람회에 출품, 전국 건축업체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며 “이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제품에 대한 주문도 생겨나고 있어 서귀포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을 상대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벽크린산업

도시를 아름답게 꾸미는 환경지킴이로

또한 건축회사와 창호회사에도 좋은 반응이 이어지면서, 최근 서귀포시 신시가지 일대 신축 주택에 제품설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제품설치에 대한 우수성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그 필요성이 알려지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은, 건축비 상승 등으로 건축회사나 창호회사에서 제품설치를 직접 시행하지는 않고 있다”며 “황사와 같은 환경오염이 심해지고 건축물에 이중창 설치로 오염면적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여서, 건축회사들도 곧 벽크린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는 신축건물보다 노후되어 건물외벽의 상태가 심각한 건축물에 더 적용하기 쉬우며, 건물주 입장에서도 건물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장성이 있는 것이다.

건물외벽은 단순히 건축물의 벽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도시미관과 거리를 거니는 행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곳이다. 더욱이 일부 건축물 외벽의 오염물질은, 장기간 방치할 경우 건물외벽의 붕괴를 가져오기도 한다. 그래서 건물내부를 관리하 듯이 건물외벽도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벽크린산업의 개발품들은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백종원 대표는 “서귀포시에서 탄생한 아이디어 기업이 전국적 기업으로 바뀌어, 전국의 건물외벽 환경에 기여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도시를 아름답게 꾸미는 환경지킴이로서 나아가길 바라고 있는 것이다.

황종택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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