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위해 웅비는 능원금속공업(주) 이광원 회장
내일 위해 웅비는 능원금속공업(주) 이광원 회장
  • 시사매거진 2580 dhns@naver.com
  • 승인 2013.11.0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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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잇는 동관 생산계 일인자!

1986년 설립 이래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세계에서 으뜸가는 기업으로 자리 매김하려는 능원금속공업! 고 정주영 회장, 구본무 회장 등 기업 경영자들을 존경하다는 이광원 회장은 1979년 개인 회사로 사업을 시작한 후 30년이 넘게 생명을 운반하는 동관 생산 한 길을 걷고 있다. 완벽한 고객 만족 실현을 위해 오늘도 분주한 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이광원 회장의 알찬 경영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진은 (좌)KoreaNews 김남규 발행인이 (우)능원금속공업(주) 이광원 회장과 인터뷰을 하고 있는 모습 ⓒKoreaNews

이회장은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을 묻자 ‘끓는 물속의 개구리’ 얘길 들려줬다. 한 마리는 수온변화에 위기를 느끼고 탈출을 시도했지만 다른 한 마리는 온도에 적응하다 죽었다는 일화. 80년대 초 이 회장이 처음 경영하던 정우금속이 그랬다. 이 회장은 79년 직원 15명과 함께 정우금속을 창업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위기를 맞아 상당수 관련 기업들이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이 회장은 정면 돌파를 택했다. 바로 수직계열화다. 주력이던 동관 이음쇠 사업에 그치지 않고 원소재인 동관 제조(Copper Tube)를 담당하는 능원금속을 96년 설립, 사업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이 회장은 “동관 이음쇠 사업을 확장하면서 다양한 규격의 동관이 필요했지만 당시 채산성 문제로 동관 소재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동관 제조업체를 생각하게 됐다”면서 “동(銅) 원소재에서 최종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룸으로써 유통구조를 단순화하고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우금속은 능원금속공업의 관계사. 능원금속에서 생산한 동관을 구입, 주문형 동파이프를 만들고 있다.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했던 사업이 모기업보다 커진 셈이다.

이 회장은 사업이 안정화되면서 93년 경기도 양주로 공장을 이전했다. 96년에는 능원금속을 주식회사로 법인전환한 후 세 차례에 걸쳐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다. 건축배관용 동관 전 규격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알짜 중견기업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생산성 향상과 함께 품질관리에도 힘썼다. 97년 국내 ISO9002인증을 시작으로 호주 QAS(98년), 캐나다 ITS(99년 5월), 일본JIS H3300(99년 6월), 미국의 NSF(2001년) 등 까다로운 해외 품질인증을 차례로 받았다.

사실 기업에 처한 경제사정을 말하자면 IMF이후 중소기업은 경영이 어렵다. 이광원 회장도 작년에 90억 적자를 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생산성과 품질향상에 꾸준히 노력한 결과 IMF 외환위기 때 오히려 크게 성장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셈이다. 97년 한 해에 1만2000톤을 생산해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

이 회장은 “20년 가까이 쌓아온 동관 제조 노하우와 축적된 기술, 종사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3년에는 3만2000톤을 생산해 국내 동관 분야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현재 능원금속은 연간 5만톤을 생산, 국내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단일 동관 생산업체론 국내 최대 규모다.

회사 비전도 꾸준히 업그레이드했다.

2004년 1월에는 점프(JUMP)-2004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생산, 품질, 시스템 등 3개 영역에서 혁신 추진방안을 내놓은 것. 신시장 개척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사업구조의 고도화 전략 등을 담았다. 이에 힘입어 2004년에는 1328억원의 매출을 기록, 처음으로 1000억원 고지를 넘었다. 지난해는 제2 공장을 완공해 현재 연간 6만톤의 생산규모를 갖췄다. 올해 매출 목표는 3680억원.

이 회장은 “국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중국 등지에서 싼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시장을 위협받는 상황”이라면서 “2010년을 대기업으로 진입하는 분수령으로 보고 2015년까지의 장기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KoreaNews

발전 전략은 크게 두 가지. 관련 산업 다각화와 후방산업 강화다.

관련 산업 다각화는 동(銅) 외에 다른 비철 금속으로 재료를 확대하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능원금속은 비철금속 제조 기술을 가진 SMI를 인수했다. 추가 인수합병(M&A)도 고려 중이다. 또한 마케팅을 강화해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현재는 국외에 판매지사와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자체 연구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2010년 매출 5000억원, 2015년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편, 제품과 관련해서는 불량을 받지도, 만들지도, 보내지도 않는다는 이광원 회장은 혁신을 바탕으로 해 미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기술관리, 지식관리, 조직 관리와 책임 관리의 4대 경영관리방침을 바탕으로 경영의 전문화를 이뤄 목표관리를 하고 있다. 또한 기술혁신과 품질향상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국내외 영업망을 확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빛나는 경력을 자랑하는 이광원 회장도 나름대로 고민이 있다. 능원금속은 미국, 유럽, 호주 어느 나라건 동관 공급이 가능한 나라에는 모두 진출한다. 그러나 중국과는 워낙 단가가 싸서 경쟁하기가 어렵다. 고객들은 한결같이 “물건은 좋은데 비싸서 못 쓴다”고 한다. 30%정도 저렴한 중국 가격에 맞추길 원하는데 회사 경영 사정 상 그 가격에 공급하기가 어렵다. 회사 직원 인건비도 중국과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더구나 회사직원들은 임금이 적다고 가리켜 놓으면 다른 데로 가버리고 마니, 골치가 아프다. 이처럼 경영사정이 어려워 중국이나 인도 같은 저임금 국가들과 경쟁하기가 어려운 면이 있다. 그 때문에 인도 시장에는 아직 진출하지도 않았다.

이광원 회장이 다시 고민을 털어놓았다. “우리 업종이 매출액이 2천불이었다가 9천불까지 올라갔었는데 대체재가 나오고 해서 유럽 일본이 다 무너졌다. 대체재가 나와서 시장이 3분의 1로 반토막이 났는데 누가 살아남을까가 문제다.”, “능원금속공업은 소량다품종 회사고 전세계적으로 품질이 가장 좋다. 그런데 중국 사람들이 한국에서 먼저 품질 개발을 해 놓으면 다 싸구려 제품으로 모방해 놓는다.”

세계 굴지의 대기업을 상대로 도전장을 내민 이광원 회장! 60을 넘긴 나이에도 젊은 사람 못지않게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이 회장은 일이 너무 바빠서 아플 새도 없다고 한다. 고향은 서울 영등포다.

조진태, 장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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