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상에 이어 클러스터 우수기업으로 수상
장보고상에 이어 클러스터 우수기업으로 수상
  • 시사매거진 2580 dhns@naver.com
  • 승인 2013.11.2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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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톳’으로 일본을 넘어 세계시장 공략 준비

지난 14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는 ‘제8회 산업단지클러스터의 날’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이원종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 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 산ㆍ학ㆍ연ㆍ관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하며 성대한 행사로 진행됐다. 산업단지클러스터는 2006년부터 진행되어 온 행사로, 클러스터의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조망하는 자리로 클러스터 우수회사들의 사업설명회가 함께 이루어졌다. 제주 해조류 전문기업 태림상사는 이날 표창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농어촌 소득기여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지난 6월, 해양수산부 장보고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현재 일본과 중국,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KoreaNews

해초로 건강하고 행복한 브랜드 ‘토디네’

태림상사의 브랜드 이름은 ‘토디네’이다. 1966년 설립한 태림상사의 토디는 해초를 좋아하는 아주 작고 귀여운 친구이며 활기차고 행복한 해초를 사랑하는 가족을 뜻하기도 한다. 해조류는 하루에 한 끼는 꼭 먹어야 할 만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고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이 이상적인 비율 1:2로, 인체에 흡수율이 높은 식품으로 알려졌다. 비타민 A, 비타민 B1, B2, B6, 비타민 C, 비타민 E가 풍부한 해조류에는 각종 다당류가 포함되어 있어 피를 맑게 하고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현대인들의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식품이다. 이 회사의 주력상품인 톳은 그래서 인기를 끌고 있다. 우유보다 많은 칼슘과 간보다 많은 철분, 풍부한 식이섬유와 알긴산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제주지역 청정 해조류만 취급하는 태림상사 임태일 대표는 선친의 가업을 물려받아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1971년 무역업을 하던 선친이 제주도 성산면에 가공공장을 세워 자연산 톳을 수출하던 것을 이어받은 것이다. 제주도내 각 수협에서 물량을 공급받아 가공 건강기호식품으로 일본에 전량 수출했다. 2004년부터는 이를 바탕으로 제품의 우수성을 국내에 알리고 다양한 상품을 출시, 본격적인 국내시판도 진행하고 있다. 2003년 산업자원부로부터 지역특화기술개발기업으로 선정되어, 제주대학 및 제주도청의 도움으로 톳의 성분 중 항산화 및 항노화성 물질을 추출, 인체에 유익한 기능성 식품으로 연구 제품화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밥에 넣는 톳', '톳 영양밥', '상쾌한 하루' 등의 기능성식품으로, 2006년 무역의 날에는 3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톳의 날'이 지정됐을 정도로 각광받는 식품이다. 예부터 톳은 일본의 역사와 함께할 만큼 친숙한 식품으로 15세기 경, 일본 전국시대 전쟁의 중심지인 나고야와 오사까의 해안 지역에 계속되는 전쟁으로 식량이 부족하자 톳 밥을 즐겨먹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만큼 일본에서 자연산 톳은 인기로, 가공한 특산품의 경우 귀한 선물로 취급받고 있다. 일본의 한해 톳 소비량은 약 7000톤으로 그 중 일본 생산량은 약 15%에 그치고 있으며 한국산이 약 70~80%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산 톳의 저가공세에 제주산 톳의 수출도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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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연구개발 노력, 제주지킴이로도 유명

최근 현대 성인병의 원인으로,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 인공 화학조미료가 영향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자연적이고 건강한 식품들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톳의 인기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톳이 '칼슘의 왕'으로 불릴 정도로 영양분이 풍부한 자연건강식품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일부로 이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임태일 대표. 그는 사람들과 자연의 징검다리 역할로서, 바쁜 현대인들에게 건강과 동시에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하기를 바라고 있다. 고객의 건강한 식품을 공급하는 좋은 파수꾼이자 등대지기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제주도에서 태림상사 임태일 대표는 없어서는 안 될 사람으로 통한다. 제주 특산품 ‘톳’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1992년, 가공공장을 서귀포시 대정읍으로 옮기면서 최신시설을 갖추고 톳 외에도 감태와 우뭇가사리, 미역 등도 가공,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지역 어민들에게 새로운 수입창출의 토대를 마련해주고 있는 셈이다. 또한 제주향토음식문화연구소 고정순 소장과 함께 고급스러운 톳 요리를 개발 톳 밥, 톳 두부찜, 톳 멸치볶음, 톳 칼국수, 바게트 톳 피자 등도 선보이는 등 연구개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한국 산업단지공단에서 진행하는 '산업집적지 경쟁력강화 및 기업성장육성사업'에도 참여 해조가공부산액을 이용한 보습 및 미백기능 화장품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제주 지킴이 임 대표의 노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도 제주산 톳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30%이상 비싼 가격에 톳을 구입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제주 톳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자연산 톳이 다른 지역이나 양식과 섞여 일본에서 ‘제주산’으로 둔갑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그만큼 순수 제주도산 톳의 우수성을 고집하며, 이를 지키고자 하는 노력으로 지난해 우근민 도지사의 방문 시에도 이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래서 제주지역 톳의 대부분이 태림에 공급되고 있다. 이는 제주산 톳의 우수성과 자부심을 지키는 한편, 보다 다양한 가공식품의 개발을 통해 그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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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제주 바다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 대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도 하다. 품질 좋은 톳의 지속적인 생산이 이루어져야 일본 등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며, 40년 고집스럽게 지켜온 명성을 유지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부터 기업부설연구소를 만들고 올해에는 우수한 박사과정 연구원을 보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울러 제주도청과의 협력체계를 강화 일본 미에현 지역에서 진행 중인 자원회복 프로그램을 제주도에 소개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미에대학과 이쎄시, 어민, 가공업체 및 소비자들이 클러스터를 형성해 갯녹음 등으로 황폐해진 바다에 톳을 생산하기 위한 자원회복 프로그램으로, 갯바위 청소와 톳 포자뿌리기로 바다 숲이 재생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었다.

일본시장을 공략한 중국시장을 역으로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임태일 대표. 그는 새로운 경쟁상대인 중국시장에 진출 제주산 톳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부터 11월, 중소기업진흥공단 제주지역본부와 함께 중국 상하이, 칭다오, 대만 등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 참석 2만 달러가량의 수출실적을 올린 것도 이 때문이다. 아울러 미주시장에도 진출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제주산 톳을 지켜내겠다는 의지이다.

권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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