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트시스템 케미칼INC. 김천수 대표, 각고의 노력 끝에 개발 개가
프린트시스템 케미칼INC. 김천수 대표, 각고의 노력 끝에 개발 개가
  • 시사매거진 2580 dhns@naver.com
  • 승인 2013.12.0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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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섬유원단 전처리 자동화기계 국산화

“다품종 소량생산, 선명한 색감, 개성, 빠른 속도 등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트렌드에 꼭 맞는 첨단 의류장비입니다.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자부심으로 글로벌화에 매진하겠습니다.”

ⓒKoreaNews
일본과 미국이 독점해 온 섬유원단 전처리(Pretreatment) 자동화기계를 최근 개발 완료하고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간 프린트시스템 케미칼INC. 김천수 대표의 소감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스파이더 점보(SPIDER JUMBO)’는 특히 원단용 전처리 기계로 기존의 롤투인(roll to in)을 개선한 롤투롤(roll to roll) 방식을 적용해 분당 최대 10m의 생산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국내 전처리시스템 시장은 외국 업체가 장악하고 있어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원천기술의 해외 판매에 따른 수출 증대 효과도 크게 기대되고 있다.

프린트시스템은 앞서 지난해 9월 ‘제19회 국제인쇄산업대전’에서 섬유 전용 평판 프린터에 사용되는 전처리자동화기계(SPIDER AUT-1000)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선보인 바 있다. 이어서 같은 해 11월 ‘제20회 한국 국제사인디자인전’에서는 티셔츠용 전처리 자동화기계 ‘스파이더 미니(SPIDER MINI)’를 추가로 출품해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스파이더 미니'는 좁은 공간에서도 작업이 용이하도록 콤팩트하게 제작됐다. 아파트형 공장 등에서도 얼마든지 원단 전처리를 할 수 있고, 곧장 그 자리에서 면 또는 실크 소재에 다이렉트로 프린트가 가능하다. 대중성을 갖춘 특장이 있음이다.

日 • 美에 대응해 수입 대체 및 수출 증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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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 대표는 "전처리 자동화기계 국산화를 계기로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국내의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터(DTP) 수출업체들이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흐뭇함과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 회사는 당장 국내 300대 안팎, 해외 50여개국에 제품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처리 자동화기계는 섬유 원단의 디지털 날염 가동 시 선명한 색상을 구현하는 기계다. 하지만 현재 국내 대부분 기업들은 일본제품 위주로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에서 프린트시스템의 섬유 원단 및 티셔츠용 최첨단 전처리 자동화기계 국산화는 한국 기계 산업 및 섬유산업사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한 획을 긋는 분수령이라고 업계 종사자와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이 같은 성취를 이루기까지는 김천수 대표와 임직원들의 밤을 낮 삼아 연구하고 실험한 부단한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김 대표가 의류장비업에 인연을 맺은 데는 의류 출력사업을 시작한 데서 출발한다. 2007년 미국에서 티셔츠 출력을 한다는 소식을 유튜브를 통해 접하고 '의류 브랜드 사업을 해야겠다'며 장비를 도입했는데 생각만큼 색감 등 질이 떨어졌다. 설상가상 그 장비 업체마저 문을 닫게 됐다. 글로벌 업체인 듀폰사 제품도 수입해 써보았지만 신통치 않았다.

2011년부터 김 대표의 도전이 시작됐다. 기술력 있는 선배 기업인도, 이론서도 없는 불모지나 같은 상황에서 김 대표는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에서 디자인 공부를 한 형 등의 도움을 받아 첨단 의류장비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일본, 미국산 기계를 분해해보고 한계에 와 있는 그 제품의 보완점을 발견하고, 외국서적을 탐독하면서 이론적 깊이와 지평을 넓혀갔다. 그 오랜 인고의 세월 끝에 탄생한 게 전처리 자동화기계인 ‘스파이더 점보’와 ‘스파이더 미니’ 등이다. 우리나라는 2002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전처리자동화기계 개발을 시도했지만 노즐 등 핵심 기술 부족으로 중단된 바 있기에 김 대표의 개가는 더욱 빛이 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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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한 전처리액 '비비드 브라이트(VIVID BRIGHT)' 또한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의류의 색감 표현과 세탁견뢰도를 제고시키고 있다. 업계에선 고급제품을 원하면 비비드 브라이트를 추천할 정도다. '비비드 잉크(VIVID INK)' 역시 텍스타일의 발색과 견뢰도를 높이는데 최고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프린터, 잉크, 원단까지 의류장비에 관한 토털회사로서 위상을 높인 것이다.

자동화 • 소형 • 친환경으로 대중성 갖춰 주목

프린트시스템의 섬유 원단 전처리기는 저탄소녹색성장에 부합하는 친환경적이다. 기존 아날로그 날염방식이 복잡한 작업절차와 환경오염 배출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어 선진국에서는 이미 간편하고 친환경적인 디지털 날염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프린트시스템의 제품이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기존의 전처리 과정은 원단을 전처리액에 담갔다가 빼내는 형태여서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이물질이 생기게 돼 퀄리티에 문제가 생기고, 환경적으로도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이 장비를 활용하면 스프레이 형태로 골고루 분사되기에 전처리 용액을 절약하고 환경도 지킬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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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당국의 중소기업 정책 전환을 바랐다. 기술력을 보고 지원하는 선진 시스템이 되어야지 최고경영자(CEO)의 신용등급이나 담보 능력 등을 전제로 하는 지원은 어려운 기업 현실에서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신뢰'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김천수 대표. 믿을만한 제품과 신뢰로 고객을 대하는 그의 높은 도덕성에 기반한 첨단 기술력이 있기에 프린트시스템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의 선두주자로 우뚝 설 것이라는 확신을 주고 있다.

글 황종택 대기자 / 사진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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