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미래지향적 리더
드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미래지향적 리더
  • 시사매거진 2580 dhns@naver.com
  • 승인 2013.12.09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3년 기계의 날 기념식 ‘올해의 10대 기계기술 인증’ (주)가교테크 윤홍익 대표

ⓒKoreaNews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가 최근 집계·발표한 ‘2012∼2013 세계 제조업 경쟁력 지수’에서 한국이 0.4044점으로 일본(0.5409점)·독일(0.5176점)·미국(0.4822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이는 폐허 속에서 이루어낸 경제적 기적으로, 제조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기계기술 발전이 오늘의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이런 의미로 가교테크의 ‘냉방부하 예측을 이용한 냉방시스템 최적 자동제어장치(SmartBEN)’는 미래 산업에 신기술을 접목시켜 더욱 시선을 집중 시켰고, 이는 2013 기계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이라는 영광을 안겨주기도 했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 된 ‘올해의 10대 기계기술’ 포상은 조금 특별하다. 기존의 방식보다 번거롭지만 공정한 투표를 할 수 있는 공인인증시스템을 거친 투표방식으로 보다 투명하게 선정됐기 때문이다. 올해의 최고 기술로 기계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의 인정을 받은 이번 수상과 관련해 가교테크 윤홍익 대표는 “첫 회에 뽑혀서 더욱 영광입니다. 산학협력과 R&D를 열심히 한 결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제한적인 세상보다는 무한적인 세상을 살고 싶다”는 윤 대표의 미래지향적 리더의 모습을 조명해봤다.

ⓒKoreaNews

에너지 절약 의무화로 냉방시스템의 변화 예고

가교테크는 세계 최초로 열전달 촉진기술을 적용한 고효율 플라스틱 열교환기를 개발, 주목을 받았으며, 이를 환기시스템, 건조기, 공기조화기 등에 적용·제품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회사이다. 또한 건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냉방부하 예측을 이용한 냉방시스템 최적제어 기술을 개발하여 지식경제부 신기술(NET)인증과 신제품(NEP)인증을 받았다. 그리고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제품생산을 위한 기술개발을 공기조화기술연구소를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다수의 국내 및 국제특허를 등록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중기청 성능인증과 조달우수제품, 2012 신기술실용화 촉진대회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비롯해 장영실상,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에너지 싸움”이라는 윤 대표의 말처럼 2014년 냉방시스템 국내 시장 규모는 약 1,600억원, 세계 시장 규모는 약 2조3,000억 원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에너지 절약 의무화로 그 시장성은 더욱 팽창할 것으로 기대된다. 때문에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심에 가교테크의 ‘냉방부하 예측을 이용한 냉방시스템 최적 자동제어장치(SmartBEN)’가 있다. 냉방부하 예측을 이용한 냉방시스템 최적 자동제어장치는 시간에 따라 변하는 온도·습도·일사량 등 외부환경과 인체·조명·기기 발열 등 내부환경 변화를 예측, 최소의 운전비용으로 자동 운전하는 차세대 BEMS이다.

기후예측은 상당히 까다로운 분야다. 단순한 온도뿐만 아니라 습도, 일사량 등을 알아야 하며 돌발변수가 많고 계절별로 차이가 많아 정확한 예측이 어려운 분야 중 하나이다. 그래서 가교테크는 매년 7%라는 높은 R&D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몰입의 미학(美學)과 과유불급(過猶不及)의 경계

ⓒKoreaNews
윤 대표가 처음부터 경영인의 삶을 걸었던 것은 아니다. 엔지니어로서 20년 넘게 연구에만 매진했던 연구원으로의 삶이 지금을 있게 한 첫 걸음이었다. 2000년 초 20년을 근무하던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으로 전환하려 했을 때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약속, 신뢰, 성장을 모토로 한국 기계 산업의 밝은 미래를 향해 나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길을 가다보면 작은 돌 때문에 넘어질 수도 있지만 간다는 것 자체가 중요 하죠”라는 윤 대표는 ‘고통 없는 성장은 없다’는 것을 되뇌며, 모든 거래의 약속은 칼 같이 지키겠다는 각오로 본격적인 비즈니스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처음부터 사업이 번창하게 되는 경우는 드물다. 처음엔 손해도 많이 보고 쓰라린 실패의 경험을 체험하며 차츰차츰 성공의 노하우를 쌓게 되는 것이다. 윤 대표 역시 사업을 시작할 당시 기술이나 제품을 확보하지 않고 순전히 엔지니어링 하나만을 믿고 시작했기에 작은 엔지니어링 시장에서 쓰라린 고통을 맛 봐야 했다. “슈퍼컴퓨터 쪽 엔지니어링을 했는데 시장이 작았죠. 입학을 하면서 졸업준비를 하고, 졸업 후에는 뭘 할 것인지 준비하지 않으면 어디 가서도 성공하기 힘들다”며 윤 대표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미래를 염두하고 있었던 것이다.

“중소기업이 살 길은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이며, 이를 위해서는 오직 R&D 밖에 없다”는 윤 대표의 생각이 가교테크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미래는 에너지 싸움이 경제성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 자부하는 윤 대표는 “차량용 Navigator는 있는데 왜 빌딩에는 없을까”하는 생각으로 ‘SmartBEN(Building Energy Navigator)’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SmartBEN으로 2013년 제7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였으며, 이에 대해 “아직은 명장이 아니라 더욱 정진하여 앞으로 더 멀리 나아가야 한다”며 겸손해 했다. “작은 회사는 벼룩의 신진대사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갑자기 하마의 신진대사에 적응하려하면 안 된다”며 과유불급의 자세를 “성공과 실패는 하나 차이인데, 그 하나를 이기려면 절실하게 몰입해야 한다”며 몰입과 과유불급의 경계선에서 어떻게 하면 올바른 길을 가야 할지를 아는 현명한 리더로서의 모습을 드러냈다.

‘阿耨多羅三藐三菩提(아뇩다라삼먁삼보리-바르고 원만한 깨달음).’

불교신자인 윤 대표는 “과거에 집착할 것도 없고, 미래도 그렇다. 모든 것은 정해져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조건과 환경에 따라 다 바뀌게 된다”라며 욕심을 버리고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며 부드러운 모습 속에서 카리스마 있는 리더의 모습을 뽐냈다.

ⓒKoreaNews

호산(瑚山)이라는 호를 갖고 있는 윤 대표 때문에 가교테크 빌딩도 호산빌딩이다. 새벽3시에 일어나 기도하고, 출근 전 산 정상에 올라 태극권을 하고 내려온다는 윤 대표는 몸 건강과 정신건강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꽃망울이 있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꽃을 피우고, 가꾸어 또 다른 성장의 씨앗을 찾아내는 매번 같은 시작점에서 새로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제 그 결과의 꽃이 필 시기만 남았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무유정법(無有定法)의 뜻을 기리는, 정한바 없는 무한의 무시무종(無始無終)의 뜻을 품으면서 가교테크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만이 있길 바란다.

취재 김건탁·임은지 기자 / 글·사진 임은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400-12, 1225호 (가양동, 골드퍼스트)
  • 대표전화 : 02-2272-91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남규
  • 법인명 : 시사매거진2580
  • 제호 : 시사매거진2580
  • 등록번호/등록일 : 서울 다 06981 / 2004-06-02
  • 등록번호/등록일 : 서울 아 03648 / 2015-03-25
  • 발행일 : 2004-06-02
  • 총재 : 이현구
  • 회장 : 김태식
  • 발행인 : 김남규
  • 편집인 : 송재호
  • 시사매거진2580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시사매거진2580.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smgz2580@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