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준 기자] 부동산 시장 추가 진정책으로 홍콩 정부가 주택 대출 비율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새로 분양한 소형 아파트는 큰 인기를 끌었다.
대출에 영향받지 않는 현금이 풍부한 로컬 주택 구매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 7일, 청쿵 홍함에 새로 내놓는 <라 뤼미에르> 108채는 시장에 나오자마자 분양 완료됐다. 분양된 아파트의 70% 정도는 7백만 달러 미만의 중형 사이즈로 최근 정부가 내놓은 대출 규제 적용 대상이다.
분양사가 구매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추가로 제공하는 주택 대출을 받으면 주택가의 최고 90%까지 대출이 가능했지만 이를 신청한 사람은 전체 구매자의 10%도 되지 않는다고 분양 관계자 측은 말했다. 어떤 구매자는 6백만 달러를 현금으로 내고 한 채를 구매하기도 했다.
홍콩 당국의 추가 부동산 시장 규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이 시장의 수요가 탄탄해서 정부 시책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불안 때문이다.(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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