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세계 최초의 콩과학관 건립
영주, 세계 최초의 콩과학관 건립
  • 양현미 기자 yho0510@hanmail.net
  • 승인 2015.05.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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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태의 고장으로서 콩 산업 발전 이끌 것”

[양현미 기자]  영주시(시장 장욱현)가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콩을 주제로 한 콩세계과학관이 4월 30일 문을 열었다.

ⓒ시사매거진 2580

콩세계과학관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콩을 주제로 한 과학관으로 우리나라의 콩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콩의 다양한 이용과 발전 등을 전파하기 위해 건립된 곳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주시는 특히 지리적으로 콩생육에 적당한 환경과 기상조건을 갖추고 있어 서리태, 부석태 등 전국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우수한 콩을 생산하고 있는 곳으로 콩의 주산지로서의 명맥을 이어 세계적인 콩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 세계인의 건강식품 “콩”에 주목

이번에 문을 연 콩세계과학관은 영주시 부석면 임곡리 부석사 바로 아래에 10만여 평의 부지에 10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 연면적 2,524.75㎡ 에 지상 1층, 지하 1층으로 규모로 전시관과 콩생육장, 콩요리체험관 등을 갖추고 있다. 과학관은 단순히 콩에 대한 옛 것을 모아 보관,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콩 관련 자료들을 수집 분석하고, 연구하며, 국제적인 정보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허브로 콩 문화를 한자리에서 보고 배우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콩세계과학관은 크게 콩에 대한 전시 및 연구 중심의 과학관과 콩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체험관으로 나누어져 있다. 콩과학관에는 콩의 역사에서 미래의 콩의 이용에 이르기까지 콩과 관련된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으며 콩을 직접 만져 볼 수도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청각자료도 준비되어 있다. 콩 체험관은 콩 체험실, 콩 실습실, 카페테리아, 실내 놀이터, 콩 생육장 등으로 구성되어 어린이를 비롯한 가족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체험실·실습실에서는 된장, 간장 등의 장만들기 등 전통 장류 체험도 할 수 있고 두유만들기, 콩나물키우기, 두부만들기 등의 다양한 콩요리를 만들고 배울 수도 있어 농업과 관광을 접목한 6차 산업으로써 높은 가치를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콩생육장은 자동제어시스템과 LED인공조명을 이용하여 콩을 재배하고 있으며 콩의 생육초기부터 수확기까지 콩의 일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영주는 콩의 도시일 뿐만 아니라 전국 제1의 사과주산지로, 콩세계과학관과 함께 사과 홍보관도 별도로 운영토록 했으며 사과의 유래, 품종과 특성, 좋은 사과 고르는 법 등 사과의 모든 것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동영상을 통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야외에는 콩 사과테마공원을 조성해 시기별로 콩심기, 콩수확 사과꽃따기, 사과 따기체험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야외 체험장과, 테마별 야생화와 잔디공원 등 휴식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특히 17세기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의 사과나무를 분양받아 식재해 의미를 더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콩세계과학관 개관으로 우리 콩에 대한 인식변화와 인근의 부석사와 소수서원,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소백산과 함께 다채로운 경험과 볼거리를 제공하여 힐링 중심 행복도시 영주 다시찾는 영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부석태의 고장 영주

콩세계과학관이 영주에 건립된 배경에는 부석태가 있다. 영주시는 오래전부터 콩 주산지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던 곳으로 1948년 영주에서 수집된 재래종콩인 부석 콩이 1960년 경북지방 장려품종으로 결정되어 농가에 보급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부석태는 장려품종으로 지정된 후 22년 동안 전국 농업인의 사랑을 받으며 재배되어 왔으며 일반 콩 100알의 무게가 20g인데 비해 부석태는 40g으로 크기가 일반 콩보다 두 배 가량 굵고 맛과 영양이 뛰어나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영주시에서는 토종콩의 명맥을 이어온 ‘부석콩’을 지역 특산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영주지역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재래종 품종들을 수집해 우수개체를 선발한 후 2012년 ‘부석태1호’를 개발하고 국립종자원에 품종출원을 하였다. ‘부석태1호’는 콩알의 크기가 일반콩의 2배에 가까운 아주 굵은 극대립종(100알의 무게가 40g)으로 외관품질과 맛이 뛰어나 소비자들이 매우 선호하고 있으며 재배지역을 영주로 제한하여 영주 명품브랜드 콩으로 육성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매년 20ha이상 ‘부석태’ 생산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석태 기본식물과 원종을 생산하여 고순도 종자생산 및 보급체계를 구축하였다. 영주시에서는 ‘지리적 명칭을 이용한 부석태의 명품화‘라는 비전과 ’DDA/FTA대응 새소득 작목으로 농가소득 향상‘이라는 목표 아래 ’부석태 유전자원 선발, 품종 출원 및 품종화‘ 전략을 세워 농가소득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 콩의 역사

콩은 우리가 먹는 곡식 중 유일하게 한반도가 발상지이며, 우리가 인류 역사상 제일 먼저 콩을 심고 먹기 시작한 민족이라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우리 조상은 콩 재배의 주역으로 한반도에서의 콩 재배 역사는 약 3,000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콩은 기원전 3세기부터 중국 남부와 동남아, 일본에 전파되었으며. 18세기 경 유럽에 소개되었다. 세계 2차 대전을 거치면서 미국의 경제작물로 재배되어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콩의 원산지답게 다양한 두류자원이 산과 들에 포진해있으며 2013년 기준 농업유전자원센터에는 17,581점의 콩 유전자원이 보유하고 있으며, 식문화 전반에 콩을 소재로 한 다양한 음식이 존재하고 있다.

콩은 용도에 따라서 장류용, 두부용, 나물용, 밥밑용, 풋콩용으로 나뉘고, 수확시기에 따라 올콩과 일반콩, 서리를 맞고 수확하는 서리태가 있다. 색깔에 따라서는 흰색, 검은색, 붉은색, 녹색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

쌀을 주식으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콩은 식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작물이다. 콩에는 쌀에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최근에는 고혈압・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과 항암효과 등이 밝혀지면서 영양식품으로서 뿐만 아니라 건강식품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콩 중에서도 대두는 40% 정도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대두단백은 고품질 단백질로 우유, 고기, 달걀의 단백 질과 동등하지만, 콜레스테롤이나 포화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지 않다. 콩 단백질 섭취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방단백질(LDL)은 낮추는 반면 유익한 고밀도지방단백질(HDL)은 높여 동맥경화나 심장병을 예방하고, 올리고당은 장내 유산균을 활성화시켜 장 기능을 개선 효과가 큰 것을 알려져 있다. 또한, 이소플라본, 사포닌, 레시틴, 피틴산 등의 매우 다양한 기능성을 가진 물질이 존재하여 최상의 기능성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영주는 큰 일교차와 많은 일조량으로 세계에서 건강식품으로 손꼽히는 풍기인삼과 사과, 한우 등 명품 농특산물을 생산해내는 고장으로 이번 콩 박물관 개관으로 또 하나의 새로운 명품 농특산물을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콩세계과학관이 콩 종주국으로서 우리나라가 콩의 중심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하고 “콩을 생산, 판매, 관광으로 이어지는 6차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영주 부석태를 재료로 한 기능성 식품과 메뉴를 개발해 소득을 높여갈 수 있도록 하겠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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