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편찬 심의위원회 구성·운영에 공정성 논란
교과서 편찬 심의위원회 구성·운영에 공정성 논란
  • 임병동 기자 worldcom09@daum.net
  • 승인 2015.10.13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라이트 인사들로 공정성과 균형성 확보하겠다는 것은 거짓말

[임병동 기자] 교육부는 국정 역사교과서의 편향성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집필진에 학계 권위와 전문성을 인정받는 우수한 전문가로 집필진을 구성하고 ‘교과용 도서 편찬 심의위원회’를 구성·운영해 공정성과 균형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 광화문 한국사 국정화 반대 시위 ⓒ시사매거진 2580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실은 "국정 역사교과서의 집필 전반에 관하여 관리·감독할 ‘교과용 도서 편찬 심의위원회’를 주도할 역사연구 세 기관장이 모두 뉴라이트 일색이라는 점에서 편향성은 이미 애초부터 지울 수 없는 태생적 한계가 분명해 보인다"라며 "역사연구 세 기관장은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김호섭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국내 역사학계의 대표적인 군사독재 찬양론자로 꼽히는 인물이다"라며 "김 위원장이 집필 작업에 참여했던 1982년 중·고교 역사국정교과서는 전두환 신군부에 대해 '제5공화국은 정의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모든 비능률, 모순, 비리를 척결하며, 국민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민주복지국가 건설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의 장래는 길게 빛날 것이다'라고 총평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교과서는 신군부 쿠데타를 주도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 '혼란 속에서 북한 공산군의 남침 위기에서 벗어나고 국내 질서를 회복하기 위하여 정부는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사회의 안정을 좀먹던 불안요소를 제거하면서 사회 정화를 이룩하는 노력을 했다'고 찬양했다"고 개탄했다.

또, "이용배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은 뉴라이트 성향의 학자들이 만든 ‘바른 역사국민연합’ 원로자문단의 일원으로 2005년 자신의 저서에서 명성황후를 ‘민비’로 폄훼하는 등 논란을 빚은 인물이고 김호섭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또한 정부수립일인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이라고 주장하고, 친일·독재 미화논란에 휩싸인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옹호한 인물이다"라고 강조했다.

새정연 대변인실은 "이런 인물들이 주도하는 국정교과서가 친일교과서, 독재옹호교과서가 될 것은 불 보듯 자명하다"라며 "이런 인물들이 공정성과 균형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교육부의 주장은 국민을 속이는 거짓말에 지나지 않음이 똑똑히 드러났다. 박근혜 정부는 그럴듯한 말로 국민을 호도하지 말고, 친일교과서·독재옹호교과서 만들기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400-12, 1225호 (가양동, 골드퍼스트)
  • 대표전화 : 02-2272-91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남규
  • 법인명 : 시사매거진2580
  • 제호 : 시사매거진2580
  • 등록번호/등록일 : 서울 다 06981 / 2004-06-02
  • 등록번호/등록일 : 서울 아 03648 / 2015-03-25
  • 발행일 : 2004-06-02
  • 총재 : 이현구
  • 회장 : 김태식
  • 발행인 : 김남규
  • 편집인 : 송재호
  • 시사매거진2580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시사매거진2580.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smgz2580@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