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모기매개감염병 선제적 대응 나선다
서울시, 모기매개감염병 선제적 대응 나선다
  • 김태훈 기자 red3955@hanmail.net
  • 승인 2016.03.1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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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 유문등 및 모기자동계측기를 활용 모기발생 감시 지속

[김태훈 기자] 기상청의 올봄 강수량 증가와 고온 예보에 따라 올해는 모기가 조기에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서울시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월부터 흰줄숲모기 감시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모기 방제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사매거진 2580

뎅기열이나 지카바이러스를 매개할 가능성이 있는 흰줄숲모기가 우리나라와 같은 온대지역에서는 알의 형태로 월동하므로, 서울시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자치구 합동으로 3월부터 월동상태의 모기알을 채집하여 성충으로 부화시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조사는 흰줄숲모기가 여름철 활동하기 전 알의 형태로 월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20개 지점을 선정하여 통조림 등 인공용기, 부식토 등을 채취하여 부화시킨 후 유충을 성충의 상태로 키워 흰줄숲모기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성충으로 되기 시작하는 4월말까지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서울지역내 채취장소로는 흰줄숲모기가 발견된 적이 있는 곳 (7개소), 산과 공원 등 흰줄숲모기가 발견될 가능성이 많은 곳(10개소), 한국숲모기가 많이 발견된 장소(3개소) 등 20개소를 선정하였다.

또한, 도시지역 질병매개모기(숲모기)를 감시하기 위해 숲모기 발생이 예상되는 서울시내 숲, 공원 등 11개 지역에 설치된 DMS(모기 자동 계측기)를 통해 숲모기의 서식여부, 분포와 밀도를 집중 감시할 계획이다.

흰줄숲모기가 채집되면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모기의 병원체 감염 여부를 확인하며, 지카바이러스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유행하는 뎅기열, 황열 등 7종의 바이러스 보유여부도 병행하여 검사할 예정이다.

그 동안 서울시와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일본뇌염, 말라리아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의 감시를 위해 서울 지역 54개소에 유문등(誘蚊燈, Black Light Trap)을 설치해 매주 모기개체 수와 종류를 분석해왔다.

최근 3년간 서울시내에서 서식하고 있는 모기를 생활공간 중심으로 채집해 분석한 결과(‘13년 9,631마리, ’14년 6,891마리, ‘15년 10,321마리), 빨간집모기가 9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로 한국숲모기(4.3%), 금빛숲모기(1.3%) 등의 순으로 확인됐으며, 흰줄숲모기는 2014년에만 10마리가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서식모기에서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모기에 대한 예방과 방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지난 2013년도부터 ‘서울시 모기 예보제’ 도 운영해오고 있다.

 ‘모기 예보제’는 ‣모기가 발생하는 환경요인을 반영한 예측산식을 개발, 모기활동지수를 산정하고 ‣이를 토대로 모기발생 예보를 4단계로 설정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모기발생 정보를 제공하는 예보 시스템이다.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오늘의 모기발생단계, 모기활동지수, 주요 시민행동요령에 대해 일일 예보하여 시민 스스로 모기 피해를 예방하고, 집 주변 방역활동도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도심 지역 모기의 주요 3대 서식지인 정화조, 하천변, 생활주변 녹지를 중심으로 친환경 유충방제와 월동모기 퇴치를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정화조의 경우 친환경 유충구제제 사용은 물론 옥내용 포충기(해충의 습성을 이용하여 모아서 포살하여 방제하는 기구)로 모기를 잡고, 정화조 뚜껑을 밀폐하거나 환기구에 방충망을 설치해 모기가 밖으로 나오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고인물 등 흰줄숲모기 유충서식지로 의심되는 곳을 대상으로 유충구제 방제작업을 강화하고자 비축용 방역 소독 약품도 배포한 상태다.

흰줄숲모기의 주요 유충 서식지는 집주변, 숲, 폐타이어, 도심근처 공원주변의 쓰레기통, 플라스틱용기, 화분, 배수로 등 고인물이다.

지원약품은 주로 모기가 성충이 되기 전인 애벌레 단계에서 방제하는 유충구제제 4,526통(160ℓ, 1,458kg), 살충제 3,000통(1,320ℓ) 등이다.

아울러, 모기매개 감염병에 대한 대응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하고자 서울시는 사단법인 한국방역협회와 공동으로 3월 15일(화) 14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방역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서울시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시와 (사)한국방역협회가 공동으로 준비했다. 심포지엄에는 국내 전문가, 방역소독업체 대표, 자치구 보건소 담당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무엇보다 이번 심포지엄은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등 모기매개 감염병 최신 동향과 국내 감염병 매개 모기의 발생 현황, 감시체계 구축 및 효율적인 방제방안 등에 대한 발표와 심도깊은 토론을 할 예정이다.

시민건강국 김창보 국장은 “흰줄숲모기 감시를 통해 해외유행 감염병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은 물론 방제활동 공무원들의 역량강화로 시민의 건강과 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은 만큼 의심 환자에 대한 감시도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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