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남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국립인류학박물관 방문에 이어 오후 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비보이 및 멕시코 전통공연, 정통 태권도 공연, 국립음악원 창작악단과 멕시코 카메라타 관현악단의 협연, 그리고 인기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K팝 공연으로 구성된 한·멕시코 문화교류 공연을 관람했다.
이번 공연 관람은 중남미 한류 열풍의 주역인 태권도와 K팝에 대한 현지 반응을 확인하고, 이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한 문화정상외교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공연을 관람한 뒤 축사를 통해 "양국이 협력해 아주 멋진 하모니를 이뤄내는 것을 보며 우리 두 나라가 좋은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 세계무대에 선보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며 공연을 지켜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 문화를 더욱 사랑해 주시고, 저도 오늘같이 문화를 통해 두 나라가 소통하고 하나가 되는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멕시코는 200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태권도를 수련, 2011년에는 세계 유일의 태권도 프로리그 ‘TK-5’가 창설되는 등 태권도가 국민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한류 팬이 14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중남미 한류 바람의 주축이 되고 있다.
실제 이날 공연 시작 전부터 멕시코 한류 팬들은 메트로폴리탄 극장 앞에서 긴 줄을 서서 기다렸으며, 3,200석의 극장은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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