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곡중학교 박수화교장, 선생님을 아꼈던 교장이 되고 싶다!
온곡중학교 박수화교장, 선생님을 아꼈던 교장이 되고 싶다!
  • 박철성 qpalzmabcd@naver.com
  • 승인 2014.08.04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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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오래 가려면 함께 가라

좋은 학교 박람회(2012년 9월22일 일산 킨텍스)에서 공모를 통해 28개 학급의 온곡중학교에 부임한 장학사 출신의 박수화 교장은‘어떻게 좋은 학교를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다가‘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오래 가려면 함께 가라’는 경구를 떠올리고 이를 교사 전체와 함께 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결심했다. 따라서‘어떤 학교가 좋은 학교인가?’를 교직원 전체에게 물어‘꿈을 향한 열정, 친구에 대한 배려, 지혜의 배움터’로 정했다. 여기서 각자 한 글자씩 취하여‘꿈배지’를 학교의 구호로 삼았다.

선생님을 아꼈던 교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박수화 교장은 취임인사에서“함께 합의한 것의 책임은 교장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일해 달라”며 우유부단함을 절대 보이지 않겠다는 의미로“한 번 내린 결정은 바꾸지 않겠다. 교장의 입을 볼 필요가 없다. 학교업무는 담당자가 가장 잘 알고 있으므로 방향은 이미 정해진 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부임하던 해인 2012년 11월 7일에 학자 집안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좋은 선비가 되거나 훌륭한 정승이 되라고 나무를 심었다는 것에 의거하여 열정, 인성, 지혜의 회화나무 세 그루를 심었다. 그리고 교직원 전체가 참여하는 민주적 학교운영을 방침으로 정한 박수화 교장은“선생님을 아꼈던 교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면서 “이 말이 최고의 찬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를 쓰는 온곡중학교

제일 먼저 박수화 교장은 등교 후 효율적 시간운영을 위해 매일 아침마다 시를 창작하도록 했다. 그리고 당일 최우수작을 선정하여‘오늘의 시인’ 칭호를 부여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등교하자마자 핸드폰으로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는 학생들을 축소할 수 있었다. 한편 교사는 학생들과 시를 통한 감정의 소통으로 학생들의 심리상태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학생들이 지은 시들은 10월에 학교축제인 온곡제에서 운동장에 시화전으로 전시되고 연말에 문집으로 제작된다.

봉사정신과 배려하는 마음 배양하는 온곡인

봉사정신과 배려하는 마음배양을 위한 상설 학생 봉사동아리가 작년에만 해도‘특별한 외출, 밥퍼, 행복한 도전, 예쁜 손, 희망 찾기’등 10여개에 달했고, 지도교사 10명에 참여 학생도 백 명에 가까운 98명이었다. 특히 교사 봉사동아리‘한마음’은 15명의 교사가 포천 소재의 요양시설인‘분도마을’로 내려가 청소 및 실외 환경정리 등 노력봉사와 위문공연을 매년 중간고사 기간에 맞춰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들도 이러한 봉사와 남을 배려한 정서함양과 인성교육에 적극 동조하여 학부모 봉사단‘샤프론’(학부모회원 67명)을 결성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 학생과 학부모 및 교사들이 같이 참여하는‘세상나들이 봉사단’(교사 8명, 학생 40명, 학부모 20명)은 2013년 5월 10일 수락 양로원을 방문하여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선물증정과 함께 위문공연을 펼쳤다.

특별한 0교시 대회

온곡중학교 학생들만이 누리는 특별한 0교시 대회가 있다. 학생들과의 단합정신함양과 협동정신 및 협력을 목적으로 등교 전 각 학급간의 대항 줄다리기 대회와 구기 대회 및 타이어 뺏기 대회를 매일 실시하고 있다. 이렇게 체육대회로 인한 학생들 간의 화합과 단합은 자연히 학교 폭력도 감소 시켰다. 2012년에 가해학생 13명에 피해학생 5명이던 것이 2013년 말 가해학생 5명 피해학생 3명으로 줄었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도 2012년에 5회 개최되었던 것이 2013년엔 4회 개최로 줄었다. 따라서 0교시 학급대항 대회의 종목도 축구공 두 개로 학급의 남학생 전원이 참석하는 축구시합과 여학생 전원이 참석하는 피구시합으로 확대시킬 예정이다. 또 학생들의 요구에 의한 중랑천 마라톤 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그리고 학생의 자치능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학생 심판제도 도입하여 운영할 예정에 있다.

이와 함께 별도로 월 2회씩 학생들의 정서순화를 위해 등교시간에 맞춰 학생들이 중앙 현관에서 악기연주를 하도록 했다. 그 결과 학교전체가 생동감에 넘치고 학생과 교사도 하루의 시작을 즐겁게 열수 있었다. 또한 노은연 음악교사는 학생들이 예능 적 소질을 계발할 수 있도록 2013년 1월에 중학교 음악교육 지원사업 계획서를 교육청에 제출했다. 그리고 2천만 원을 지원 받아 연주를 위한 여러 악기들을 구입했다.

모두에게 꿈과 열정을 키워주는 학교

한편 온곡중학교의 남을 배려하는 인성교육을 받은 학생회 부회장은 지난 해 6월19일 학교를 방문한 교육감에게“운동장에서 춥고, 덥고, 비 오고, 햇빛 비추는데도 쉴 곳이 없어 고생하는 배움터 지킴이 선생님을 위해 수위실을 마련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결국 교육감의 지원으로 조그마한 수위실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러한 학생회 부회장의 행동은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는 물론 교사들에게도 감동을 안겨 주었고 남을 위한 배려의 귀감이 됐다.

온곡중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와 교직원 및 지역주민 모두에게 꿈을 향한 열정을 키워주는 학교가 되고, 친구에 대한 배려를 가르치는 학교와 지혜의 배움터가 되는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 조성된 학교 도서관의 책꽂이를 학교 목형제작실에서 혼자 묵묵히 만들어 설치하고 있는 교사와 이를 존경하며 따르는 학생들이 은곡중학교에 있기에 한국의 미래는 밝고 희망차다. 박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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