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흥주물 이상덕 대표, 산업통상자원부 김재홍 제1차관 방문
(주)진흥주물 이상덕 대표, 산업통상자원부 김재홍 제1차관 방문
  • 김남규 기자 sism2580@naver.com
  • 승인 2014.08.0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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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은 공정기초기술로 국가기술의 밑바탕"

[김남규 기자] 7월 8일 산업통상자원부 김재홍 제1차관은 군산시로 이전하여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주)진흥주물을 방문했다. 이는 국가 기반산업의 뿌리 역할을 담당하는 우리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현장 방문을 통해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뿌리산업은 자동차, 조선, IT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기초를 튼튼히 하고 산업구조의 근간을 지탱하고 있는 기반산업으로 주로 소재를 제품과 부품으로 형상을 만들어 가공하는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의 기초공정 과정이 이에 해당한다. 대부분 3D업종이지만 이들 기업이 없으면 기술력 향상과 생산품질을 확보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주)진흥주물은 1971년 설립된 국내 주물제조의 대표기업으로서 이번 방문은 그래서 의미가 깊다.

 

ⓒKoreaNews

이상덕 대표 "꽃과 열매의 근간은 뿌리"

뿌리산업은 한국의 경제발전에 있어 핵심역할을 담당하며 세계 최고의 IT강국, 자동차, 조선을 이끌어온 대표 산업이다. 이들 뿌리 기업들은 오랫동안의 숙련된 기술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기술혁신을 이끄는데도 초석이 되고 있다. 실제로 독일과 일본 등 기술선진국의 경우도 뿌리산업의 전통을 기반으로 기술력을 발전시켜 왔으며, 정부도 2017년까지 뿌리산업을 세계 6위 규모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재홍 제1차관은 ㈜진흥주물 현장 방문에서 "뿌리기업은 공정기초기술로 뿌리기업이 없이는 발전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국가기술의 밑바탕은 다 뿌리기업에서 나오며 먼지와 소음 때문에 사람들이 잘 오지 않으려는 부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 밝혔다. 3D 기피업종으로서 해당 기업들의 어려움을 파악, 이에 따른 지원책은 물론 환경문제 등에도 신경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주)진흥주물 이상덕 대표는 "보통 장미꽃과 사과 열매만 보고 살고 있지만, 이들 꽃과 열매가 맺기 위해선 땅 밑에 숨어있는 뿌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뿌리산업도 마찬가지로 눈에 안 보인다고 해서 육성책을 소홀이 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대기업과 수출위주 드라이브 정책에 따라 다소 소외되었던 뿌리산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중요시된다는 것으로 특히 3D업종이라는 단순한 생각만을 가진 인식의 변화와 함께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뿌리산업육성정책의 지속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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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환경조성, 가족 같은 분위기

현재 진흥주물은 승용, 상용, SUV 자동차, 철도차량 및 건설기계용 고품질 주물소재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서 주물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71년 설립이래 발전을 거듭하여 글로벌 강소기업의 면모를 과시하며 FC, FCD, HiSiMo, ADI 부분에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 유수기업들에게 주물소재를 공급하는 기술력과 품질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1998년 인천공장을 GEORG FISCHER사의 자동라인으로 리모델링, 공장혁신을 이루었으며 1999년 미국 OSHKOSH에 차세대 전략 군용트럭용 부품을 고장력 ADI소재로 개발하여 공급하였고, 2009년 IT를 접목한 E-Manufacturing활용에 의한 미 방산용 소재공정기술 안정화를 기하여 생산기반기술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2012년에는 일본의 SINTO 조형라인 및 독일의 EIRICH 진공MIXER 등 친환경 자동화설비를 갖춘 군산 신 공장을 준공, 양산화체계를 갖춤으로써 품질향상과 끊임없는 혁신활동, 기술개발에 전환점을 맞이하기도 했다.

이상덕 대표는 "신 공장 준공식에 군산시장이 직접 우리 회사를 방문하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며, 2012년 당시, 주물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규모와 시설의 공장 준공으로써 군산시는 물론 업계에서도 화제가 된 것이다. 또한 3D업종이라는 기피 대상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도 되었다. 바로 인력수급에 성공한 것으로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설비와 자동화가 많이 되어 있어서 근무환경이 상대적으로 좋다. 당시 인천공장에서 3, 4명 정도 핵심 인원만 오고, 나머지 인원은 군산에서 자체 충원하는 한편, 부족인원은 전주와 김제, 익산에서 근로자들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교통비와 숙소를 제공하는 등 복지수준을 높이는 등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아울러 지방 청년실업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나 지자체, 외지 기업들의 추가적인 보조와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이상덕 대표. 그는 "지방 청년실업률을 해소하는 기회로서 멘토링 작업을 하며 뿌리를 내릴 때 까지 3개월 정도에 걸쳐 정착할 수 있게끔 교육했다. 20, 30대 청년이 55%나 될 정도로 직원들이 재미를 붙여서 그런지 이직률도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기업들이 직원을 하인 부리듯 했지만, 직원들을 인격체로 대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강조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업체로서 군산시 산업기반의 뿌리 역할은 물론 지방 청년실업난에도 기여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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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준 천직, 대한민국의 새로운 터전으로 만들고 싶다"

이상덕 대표는 대우중공업에서 25년 동안 근무하며 주물관련 업무를 수행해 왔다. 그러다가 2003년 진흥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대학 때 전공한 금속전공을 살려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이쪽 업무를 하다보니까 비록 화려하지도 않고, 수익률도 높진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될 업종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길게 멀리까지 할 수 있는 산업으로 매진하게 되었으며, 하늘이 나에게 내려준 천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다. 기업의 평균수명이 얼마라는 이야기들을 하지만 주조산업은 길게 끌고 갈 수 있기에, 그런 점에서 바람직한 사업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비록 종사하는 직원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대우를 못 받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한 부분을 변화시키고 개선시키는 일 또한 자신이 할 일이라는 이 대표의 노력은, 직원들이 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힘쓰는 배경이 되고 있다. 천직이기에, 가장 열악한 환경을 개선시키는 것 또한 자신의 사명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주물은 장치산업으로서 초기투자비가 많이 든다. 현재는 기술의 차별화를 통해 준비된 기업이 최강자가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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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덕 대표는 "충청도부터 시작해서 호남권까지 서해안 쪽으로 주물공장다운 공장이 없다. 그것이 레드오션일지 모르지만 나에겐 블루오션으로 보여 군산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며, "사업을 안정화시키려면 2, 3년은 걸리지만 전라북도와 군산시의 보조금이 큰 힘이 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침체된 군산시의 경제 환경에서 고용창출 및 기업발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호남을 대표하는 뿌리기업으로 성장하고자 더 강인하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엔지니어 출신으로서 경영에 미숙한 부분은 경영서적 등 독서를 통해 보충하기도 한다는 이상덕 대표가 좋아하는 책은 '사장의 길'이란 책이다. 그는 "사장으로서의 고충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책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개한다. 아울러 주물을 한자로 풀면, 쇠금자에 목숨 수자가 들어간다며 "어찌 보면 목숨이 들어갔다고 할 수 있으며, 그래서 더더욱 경진하여 더 좋은 회사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제시대 때 기계가 먼저 들어오고, 주물로 소재를 만들기 시작했기에 선진국들과 달리 가공과 소재산업이 뒤바뀌었다며 안타까워 하는 이상덕 대표, 그래서 주물산업에 더 애착이 간다며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터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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