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토지국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풍파를 일으킨 청쿵 실업의 호텔 룸 분양과 관련해 이 호텔룸을 분양받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거주할 경우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리카싱의 청콩 실업이 부동산 규제의 헛점을 피해 내놓은 호텔 에이펙스(Apex)의 룸은 분양 대상인 전체 360개 룸 중 95%가 이미 계약을 마쳤거나 계약 진행 중이다.
나머지는 분양 당일에는 모두 분양이 됐었으나 정부의 강력한 경고에 주춤해 계약이 미뤄진 상태이다.
홍콩 토지국의 린혼호 국장은 호텔룸 분양과 관련해 "호텔룸을 분양받아 개인의 주거용도로 사용하게 되는 사실이 적발되면 우리가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를 법정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린 국장은 토지국 직원들이 호텔에 파견돼 정기적으로 감찰을 하고 있다고 덧붙 였다.
청쿵의 호텔룸 분양은 상업적인 용도로 만들어진 부동산을 개인에게 팔아 넘긴 것으로 홍콩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는 부동산 세금을 피하게 하기 위한 편법이지만 법률상 미묘한 상황이다.
토지국도 분양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청쿵 측이 분양 당시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분양 대상을 설명했는지 여부와 분양된 호텔룸이 호텔이라는 상업적인 용도에 맞게 이용될 지의 여부를 문제삼고 있다.
즉, 구매자가 호텔룸을 분양받은 뒤 이것을 임대하면 상관없지만 본인이 직접 또는 자녀가 사용하게 하는 경우는 분명히 상업적인 용도에 위반된다는 것이 토지국의 지적이다.
홍콩 정부는 청쿵의 기습적인 호텔 분양이 큰 반응을 가져옴에 따라 다른 건설사들이 이를 따를까 우려하고 있으며 이를 규제할 법규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